(황금마차라는 MBC 아침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 굉장하지 않냐 여튼?
친구: 글쎄. 나도 아침 드라마 보는거 있는데. 뭐더라? 근데, 우리가 보기엔 진짜 충격적인데 아줌마들한테는 저게 보편적인거잖아. 너무 많이 봐서.

...내가 생각하기엔 아무래도 충격적이어서. 난 원래 배우의 배역 이후에 그 배우에 대한 이미지가 바뀐다거나 하는 일이 없는데(유준상 제외 -_-; 데뷔작의 샤프한 이미지가 너무 좋아핬는데 요즘의 그는... /부들), 이 드라마에서 하도 시달려서(?) 주인공 여배우를 보기만 해도 짜증이 뻗히는 그런 불상사까지 발생했습니다(그 여자...어사 박문수에도 나온다).

어느 정도냐면, 음 언니가 정-_-부를 시켜서 동생을 납치하게 만드는가 하면, 가짜 임신에 가짜 유산 소동. 정-_-부도 나름대로 사고를 쳐서, 처남에게 가짜 임신 사실을 알리거나...결혼시켜 주지 않는다고 쓰러질 때까지 밖에서 무릎 꿇고 있는다거나. ...개인적으로는 인어아가씨보다 막나간다고 생각해요(인어아가씨...신혼여행편은. ...그야말로 =ㅁ=같은 표정으로 볼 수 밖에 없었죠.;;;).

사실 KBS의 아침드라마가 보고 싶은데, 그것 너무 짜증나는 플롯이라서. 김지영씨가 주인공인 것은 좋지만. 으음, 아침 프로그램에서 김지영씨 인터뷰하는 것 보고, 아 나도 저런 엄마가 되고 싶어라고 생각했었다죠. 옛날, 장녹수 때도 너무너무 좋았는데, 결혼 후에 갑자기 나오지 않아서 좀 실망했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다른 여배우인 애쉴리 쥬드랑 김지영씨랑 좀 닮은 것 같아요. 듀나님은 애쉴리 쥬드를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 아주 안전한 취향의 사람(전형적인 남부미인이라고 하시면서)이라고도 말씀하셨는데. '~'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 때, 한문 선생님도 김지영-애쉴리 쥬드와 비슷한 풍의 사람이었어요. 곁에서 보기에 말그대로의 맹렬여성. 일도 잘하시고, 가정일도 잘하시고, 학생들에게도 잘해주셔서. 난 이상하게 성적이 좋은 편도 아니고, 수업 중에 눈에 띄는 것도 아닌데(...하긴 그러고 보면 수업 중에 대답하는 사람이 나뿐이었던 것 같은 기분도.;;;;) 선생님들이 다 날 알고 있었거든요(교무실에서 이상한 녀석이라고 수근거리기라도 했던걸까.;). 나도 몰랐는데 그 선생님도 절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따뜻한 음료수를 준비했는데...그날 수업 안들어 오셨죠(푸핫). 난 그런 풍의 여자분을 좋아하나봐요(모델로 삼고 싶어하고). 으음. ...그런데 김지영씨 정말 예쁘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