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생각되어지는 "한국형판타지"라는 것은 쉽게 2가지정도로 나뉠 수 있겠네요.
용어만을 한국설화나 신화등에 의거하여 바꾼것과 아예 소스부터 한국형으로 만든 것.
전자의 것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지만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진정하다"라고 판단내리기는 힘든것이죠.
기본적인 신화의개념(동양에서는 신은 절대적으로 생각하지만, 서양에서(특히나 북부신화나 그리스신화)는 신이 인간과 비슷한 조금은 덜떨어진(불완전한) 존재로 여기고 있다는 걸 큰 차이점으로 들 수 있겠네요.)부터 다르고, 봉건주의(이것도 지극히 서양의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하나, 상황이 많이 다른 편이죠.)에 관한 개념들도 거의 필연적으로 들어가고.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볼 점은 이제 와서 한국형이라는 것이 어떤 장점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겁니다. 후자의 경우처럼 정말
한국에 기초하여 설화나 전설로 만든다면 우린 그것을 인정하고 재밌다고 느낄 수 있을까요?

단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우리나라의 설화나 신화는 "책으로 공부해야 할 정도"로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앞에서 말했듯이 인식이나 개념적인 면에서)
그에반해 그리스신화(북부신화는 조금 마이너하므로.)정도는 대다수가 읽어봤을 정도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한국적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사람에게 잘 맞아서 서양것보다 더 친밀감이 있어야 하는데(그런게임이 적어서 못해봤는지의 여부를 떠나서 우리 마음깊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있다면 친밀감을 느끼겠지요) 그렇지가 못한것 같습니다.

한국형의 판타지다. 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우리나라에게 더 알맞은 세계관,스토리등으로 만들어진 게임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용어가 되었든 등장인물의 생각이 되었든 간에 그것이 우리에게 당연하다고 느껴진다면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굳이 억지로 우리가 모르는 부분까지 한국형으로 만드려고만 노력하는건 어떤 의미도 없어보입니다. 현재의 상황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한국적인 판타지를 즐기고 있는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