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임을 보면 화려하기만 할 뿐 옛날 게임들이 훨씬 재미있었다고 말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흔히 들을 수 있다.
과연 게임은 옛날보다 재미없어지고 있을까? 하는 반문을 해보면 지금 게임은 옛날
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유저들의 성향을 파악해서 만들고 있고 더 복잡한 시스템 더 재미
있는 흥미요소들 넣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여 제작하고 있다. 제작사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옛날 게임보다 재미없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날 수
없듯이 분명 유저가 그렇게 느끼고 있으니까 그런 말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고, 일부 제
작자들도 확실히 옛날에는 게임이 이렇게 질리지는 않았다고들 말을 한다.

  이런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단적으로 한가지 예만을 들어보
자. 과거에는 그다지 대중 미디어의 자극이라는 것이 다양하지 않았고 아주 작은 자극이
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많은 관심을 갖을 수 있었으며 그 지속시간도 지금에 비해 상당히
길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많은 대중미디어의 매체를 통해 수많은 자
극들이 사람들에게 전달되어가고 있고 그것의 가장 큰 공로자는 초고속통신이라는 기반위에
세워져 각광받고 있는 ‘인터넷’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큰 자극과 호기심을 줄 수 있는 ‘
포르노’를 예로 들어보자. 인터넷이 퍼지기 전까지 일반인이 ‘포르노’를 구하기까지는 정말
많은 과정과 노력이 필요했고 구했다 하더라도 너무나 음성적이고 전파할 수 있는 미디어
의 한계로 많이 전파되지 않았다. 반면 요즘은 e-dunkey(당나귀)라는 프로그램을 쓸 줄
안다면 초등학생까지도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친구에게 전해주기도 편리한 세상이 된
것이다. 이것은 아주 단적인 예이지만 사람들이 원한다면 너무나도 쉽고 자연스럽게 다
양한 자극을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여기까지 이야기 하면 게임과 포르노와 무슨 상관이냐고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게임
이든 포르노든 궁극적으로 취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자극과 유희의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아니 모든 엔터테이먼트 사업의 궁극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비단 게임이나 위에 극단적으로 예를 든 포르노 말고라도 사람들이 원한다면
더욱 즐거운 그리고 더욱 자극적인 요소를 찾는 것이 너무나 손쉬워졌을 뿐 더러 능동적
으로 찾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자연적으로 접해지는 자극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늘어나 있
는 것이다. 그렇다고 게임은 발전하지 않았는가? 그런 것은 아니다. 게임도 빠른 미디어
의 자극 속도에 발맞추어 상당히 많은 자극을 주기위해 발전해 왔고 그중 가장 자극을 주기
쉬운 그래픽 적인 요소를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 발전시켰으며, 또한 게임성도 많은
자극을 주기위해 더욱 복잡하고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요소들을 투입시켜 간단한 것에 익숙
해져 있는 유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것은 딜레마로써 제작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게임의 인구가 증가하는 것에 비
해 화려한 그래픽을 제작하기 위한 제작비가 너무나 크게 상승하였으며 더욱 많은 자극을
주기위해 만든 게임성은 라이트 유저들을 버리고 매니아 유저위주의 게임을 양산시켰다.
인간이 가장 큰 중독성을 느낄 수 있는 게임성은 가장 단순한 게임이라는 것을  다양화
와 차별화를 꿈꾸기 위해 망각해 버린 것이다. 더군다나 모든 미디어는 인터넷이라는 강
력한 매체를 이용하여 순식간에 발전하고 있는 반면 게임은 그다지 인터넷이라는 미디어
를 발전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즉 복잡해지고 난해해졌을 뿐 인터
넷을 이용하여 전혀 다른 게임성을 창조해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유저들은 더 이상 시각적인 요소나 복잡하고 난해한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옛날보다 게임이 재미없다는 소리가 나올 리가 없는 것이라는 것이다.
  처음부터 다시 돌아봐야 한다. 유저들을 어떤 것을 원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것이 가장
재미있는 것인지를 또한 가장 전파성이 빠른 미디어인 인터넷이라는 요소를 어떻게 이용
할지 말이다.
  
그냥.. 심심해서 써본글.. 반박의 여지가 많습니다. 대충 생각나는 대로 휘갈긴 글이라고
제가 도망갈 구멍을 만들고 도망갑니다..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