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 시작하기에 앞서

온라인게임에선 커뮤니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해 왔던 수많은
게임들 중에서도 막상 생각나는건 길드활동을 했던 몇몇 게임들 뿐이니까요. 그런데 요새
많이 나오는 주류의 게임들에는 커뮤니티적 요소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괴물만 잡
는 일의 연속일 뿐이지, 사실 다른 유저들과 대화를 나눌 만한 꺼리가 없거든요.
딱 두가지 있긴 하네요 1. 님아던점 2. [ㅇㅇㅇ]팜, 제시

그리고 게임하면서 안타까운 점이 또 있어요. 게임을 처음 하시는 초보님들은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잘 모르시거든요.
물론 온라인게임의 고수라면,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리 홈페이지등에서 매뉴얼과 같은
정보를 수집하여 일단 사용법을 익히고, 그 다음으론 까페나 팬페이지에 가입해서 각종 팁
들을 입수하죠. 저는 그런방법으로 새 게임에 익숙해 지도록 노력합니다.
그러나 모든 게임인들이 고수는 아니겠죠? 특히 최근엔 유저 연령층이 점점 낮아져서 어린
님들도 많이 합니다. 그런 님들은 저런식으로 자립하는 방법을 모르는것 같습니다.
단적인 예로 무슨 게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가면 얼토당토않은 질문, 밑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질문이 계속 반복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래서 각종 게시판들을 통합하여 게임내에 삽입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친목을
위한 자유게시판, 정보게시판등등이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그냥 게임내에 게시판을 링크
해두면 재미가 없겠죠..; 플레이화면과 게시판화면의 연동이라던가 하는 (저는 알수없을;;)
문제들이 왠지 있을것 같아요.


#-도서관 시스템이라는것이 만들어진다면..

'팔랑팔랑 모험'이라는 가상의 게임이 있습니다. 오늘 이 게임을 처음으로 하게 된 고래양은
게임에 들어서 우선 인벤토리를 열었습니다. 뭐뭐가 들어있을까.. 아이템 창에는 누더기 갑
옷과 녹슨 단검과 책 한권이 들어있네요. 장비를 착용하고 책에 마우스를 대 보았습니다. 책
의 제목은 { [하늘서버]마왕기사님의 초보여행자를 위한 각종Tip! 가이드] } 네요. 그리고
아이템 이름 밑으로 간략한 다른 정보들이 뜹니다.

{ [하늘서버]마왕기사님의 초보여행자를 위한 각종Tip! 가이드] }

타입: 책
무게: 20

분류: 정보>팁>초보
평점: ★★★★★(917점)

도서관의 초보가이드중 가장 호평받는 책.
무료 증정판.

이라 되어 있습니다. 책을 더블클릭하니 낡은 책모양의 새로운 창이 뜨고 그곳에 여러가지
설명이 나오네요. 마을위치 정보라던가 무기점, 잡화점의 위치. 처음 사냥은 어떻게 해야하
는가와 같은 것들이 써져있어요. 고래양은 그것을 참고하여 필드로 나가 사냥을 하고 이제
레벨이 5가 되었습니다. 이제 또 다른 곳으로 가서 다른 몬스터를 잡아야 하는데 어디로 가
서 뭘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장비는 뭘 사야 하는지.. 고래양은 마을에서 가장 크고 눈에 띄
는 건물인 도서관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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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사서 .레임.이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고래양님, 저번에 가져가신 { [하늘서버]마왕기사님의 초보여행자를 위한 각
종Tip! 가이드] }의 대여기간이 2일 남았습니다. 책은 어떠셨나요?

- 아직 안읽었는데..
- 점수매기기 ☆          ☆          ☆          ☆         ☆
              돈아까워 괜찮앗어 유익했어 정말좋아 사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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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를 매기는 창이 뜹니다. 고래양은 꽤나 도움 받았다고 생각하고 별다섯개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돈이 182원 모자라서 구입할 수 없습니다' 라고 나오네요.. 고래양은 내심 돈이 없었
던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별네개를 주었습니다.
그러니 본 도서관의 메뉴가 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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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모험기

베스트셀러

1. [바람서버][AK]제우스님의 필드별 몹 일람표 (업데이트수정 완벽본!! ver.1.2) (2409점)
2. [하늘서버] 드래곤후치님의 따사로운 부엌을 위한 요리 100선 (1500점)
3. [바다서버] ☆딸기겅듀★님의 딸기냥여기사의 모험일기 5월10일. (1124점)
4. [하늘서버] 마왕기사님의 초보여행자를 위한 각종Tip! 가이드 (917점)
5. [하늘서버] 음유시인님의 아리에우스 전기 54회.. (50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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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런 식으로 메뉴가 나온다면 대충 어떻게 뭘 눌러야 할지 아시겟죠? 정보/모험기를
누르시면 각 세분화된 분야로 층층이 나눠질 것입니다.

*도서관에 들리면 사서는 인벤토리에 있는 책에 대해 차례로 평점을 묻습니다. (평가하거나
구입하면 더이상 그 책에 대해 묻지 않습니다.)
*대여기한이 지나면 책은 인벤토리에서 자동으로 소멸됩니다.
*대여기한이 지나기전에 도서관에 들러서 평점 별다섯개를 매기면 자기 소유가 됩니다. (구
현할떄는 대여기간을 무한대로 하면 되겠죠..)
*책을 대여할때는 돈을 내야 합니다.
*책을 쓰고 싶을때는 잡화점에서 '빈책'을 산 뒤에 에디트한 후, [출판]버튼을 누릅니다.
*책을 집필할떄 가격을 정할 수 있습니다.(이건 사냥노가다로 인한 돈벌기가 아닌 새로운
돈벌이 창조의 의미에서.. 좋은 글을 쓸수록 부자가 되는)

이정도 까지 생각해 두었구요..
구현에 대해서도 약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긴 하지만 정말 초
보 수준이라 잘은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아주 활발하게 다니는 커뮤니티 게시판을 생각해 보았거든요, 그런데선 게시판의
글이 몇만개나 되지만 그래도 검색하거나 해서 누르면 바로바로 뜨지요. 그런식으로 서버
어딘가에 가상의 게시판같은 것을 만들어두고, 책이라는 아이템은 그 글번호를 쥐고 있는 것
으로.. 하면 될 것 같아요.
더블클릭하면 재빨리 그 번호를 검색하여 클라이언트에 보내 줄 수 있도록 말이죠.


#- 끝

쓰는데도 엄청 시간이 걸렸네요, 사실 이 아이디어는 제가 마비노기를 접하고서 떠올리게 됬
어요. 마비노기 1차 클로즈테스트 중인데요. 저는 비록 떨어졌지만 게임에 대해 기대를 아주
많이 하고 있거든요. 제가 만들려고 생각해왔던 게임이 눈앞에 닥친 느낌이랄까..
그럼 이만.. 또 괜찮을만한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적으러 올게여 ^.^;;


#- 흐미 덧붙임 -_-..

이런거 별것 아니지만 생각하다보니 자꾸 떠올라서 안적기도 뭐하고해서 좀 더 쓸게요..
제대로만 된다면 (문제성있는 말이지만..) 장점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첫째로 유저들
이 골고루 성장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저들은 고수와 일반인으로 나뉘기 마련인데요, 그것
은 꼭 레벨이 높고 적음에 따른것이 아니라.. 본능적인 게임적응력. 가능성에 따른 것이지요.
고수님들이 알고있는 정보, 팬까페나 팬사이트에 다들 올려주시죠. 하지만 소수 열성적인 유
저들만 찾아서 볼 뿐이지 다수의 그냥 보통 유저들은 그냥 되는대로 레벨업하고 게임을 제대로
즐기질 못하는것 같아요. 이런 일반유저들에게 게임을 좀더 밀착감 있게 즐길 수 있는 팁을
을 아예 손에 쥐여줘 버리자.. 라는 것입니다. 열심히 만든 게임이니 좀더 단물을 쭉쭉 빨아주세
요. 라는.. 그리고 둘쨰는.. 게임자체를 켜놓는 시간이 늘어날 것 같아요. 게임할때 게임키고
팬사이트 같이 켜놓지요 항상. 새로운 정보를 알려는 의미도 있고.. 한데 게임안에서 그냥 대부
분의 정보를 모니터할 수 있다면 굳이 익스플로러랑 같이 안켜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게임접
속 시간이 늘어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