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C용 게임 중 '하베스트 문'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아마 아실 분도 많을 거라 생각해요. 요즘엔 에뮬

레이터를 통해서 즐기시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이 게임의 목적은 농장을 경영하는 겁니다. 밭농사부터 시작해서 소, 닭을 기르는 가축농사까지 자본을

조금씩 축적하면서 농장을 경영하는 방식입니다. 땅을 개간하는 것 부터 물 주기, 여물 주기 등등 농사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줬고 시간 개념이 있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활동 계획을 잡아야 하는 리얼

함도 갖고 있죠. 부수적이지만 돈이 좀 모이면 집도 개조할 수 있고 NPC와의 연애를 통해 결혼은 물론 아

이까지 낳을 수 있습니다. 정적이고 평범한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까...

이런 류의 시스템이 온라인 게임에 도입되면 어떨까 하네요. 물론 농사 자체를 주제로 온라인 게임을 만

드는 건 좀 무리겠지만 여러 직업 중 하나로 농부를 집어넣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 중 전투나 전쟁같이 동적이고 치열한 삶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정적이

고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기 마련이거든요.(저처럼.-_-;)

상인이라는 직업과 연계해서 농부라는 직업을 넣어주면 적당할 것 같네요. 전투를 통한 레벨업 노가다가

아닌 자신의 땅을 경작하고 작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며 경작기술치를 올리는 스타일의 게임이라

면 유저들의 폭도 크게 넓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게임 상에서 NPC 아내가 아닌 유저 아내와 함께 농장 경영하고, 아이 기르며, 같이 가축들도 손보

는 등 오손도손 사는 모습, 생각만 해도 기쁠 것 같다는.(안 그런가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