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게임의 몇가지 잡스런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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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플링 배틀'시스템.-'작업'의 활성화
여러 채팅커뮤니티사이트나 다른 겜들에도 '찜'을 할수있는 장치는 많이 있다. 그러나 단순히 그런것 만이 아닌 강자가 쟁취하는 훌륭한 사회를 게임에서 구현할수도 있다.
1.1. 게임에서 특정 요소를 즐기기 위해서 '커플'을 반드시 구성해야 한다고 하는데(파티와 별개), 커플의 조건은 남♡녀로 구성된 2인이라고 치자.
1.2. 커플를 구성해서 잘먹고 잘사는 남A♡여A가 있다고 치자.
1.3. 지나가던 남B가 여A를 빼앗기 위해 남A에게 결투를 신청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A의 승인이 없으면 무효)
1.4. 그래서 남B가 남A에게 승리했을 경우 커플 구성이 남B♡여A로 바뀐다. 남A는 떨거지신세가 된다.
1.5. 실로 아름다운 게임시스템이다. 인생이 담겨있다.
1.6. 경쟁자가 많으면 토너먼트, 리그전등을 치루게 하는것도 가능하다.
2. '뒷다마'시스템.
이건 좀 악취미
2.1. 캐릭터 프로필에 '본인만 볼 수 없는'글을 남기는 것이 가능하다. (마치 등 뒤에 '난 바보입니다'라는 종이쪽지를 붙이고 다니는 것과 같다.)
2.2. 아무리 우습고 엄한 글이 남아도 본인은 알지 못한다. 남이 알려주기 전까지는...
2.3. 가벼운 우스개 장난으로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다. (..어이)
2.4. 메세지와 함께 글 쓴 사람이 실명으로 남기 때문에 욕이나 비방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맘에 안들면 바로 신고가 가능하다.
3. '계약활동'시스템.-'거래'의 다양한 형태
이건 생각해보면 무궁무진.
3.1. 앞으로 구할 물건 및 행위의 계약 - 며칠까지 무엇을 해 준다 혹은 어떤 물건을 얼만큼 구해준다. 착수금과 잔금을 분할지급하는게 가능.
3.2. 분배계약 - 파티에서 구한 물건은 특정비율로 분배된다.
  3.2.1. 이를테면 A,B두명으로 구성된 파티는 획득한 도토리를 6:4로 분배한다는 계약을 채결했다.
  3.2.2. 도토리 11개를 획득했다.
  3.2.3. 구한 도토리는 A,B,A,B,A,A,B,A,B,A/A.. 순으로 분배된다.
3.3. 임대계약 - 물건은 파는것 뿐 아니라 빌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정액제 및 종량제등의 선택도 가능할지도. 보증금도 받고..
3.4. 30분 무이자 환불제도 - 써보고 마음에 안들면 30분 이내에 환불이 가능하다. 이젠 구입하기 전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4. '퍼즐'시스템.
이건 좀 설명이 복잡하다.
4.1. 캐릭터를 생성할 때 특정한 '퍼즐조각'의 속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를 '고유조각'이라 칭한다.
4.2. 예를들어 A캐릭터는 a라는 속성의 고유조각을 가지고 생성되었는데,
4.3. 퍼즐을 완성시키려면 b,c의 조각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b,c의 고유조각을 가진 사람을 찾아서 자신의 퍼즐을 맞춰달라고 요청한다.
4.4. a고유조각을 가진 A캐릭터와 b고유조각을 가진 B캐릭터가 서로 퍼즐을 맞추었을 때(퍼즐교류) A,B캐릭터는 모두 a,b의조각이 맞춰진 상태가 된다. 그러니까 조각을 맞춰준다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퍼즐조각이란 물건을 타인에게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서로 필요한 사람끼리 만나서 교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4.5. a고유조각을 가진 A캐릭터와 c고유조각을 가진 C캐릭터가 만났는데 만약 C캐릭터는 이미 a조각을 맞춘 상태라면 퍼즐교류는 성립하지 않는다.
4.6. 타인에게 맞춰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고유조각뿐이다. 고유조각이 아닌 타인에게서 부여받은 조각을 또 다른 사람에게 맞춰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5. '집단 필살기'시스템.
사실 예전에 다 있던거다.
5.1. 파티 전원이 필살기 시전을 '승인'하면 전대물 포즈를 취하며 큼직한 필살기가 나간다. 한명이라도 거부하면 필살기는 안나간다.
5.2. 파티 구성에 따라 나오는 필살기가 다를 수 있다. (이건 디자인 하기 나름)
5.3. '승인'버튼을 누를때 피가 끓어오르지 않겠는가. 이 때 멋진 대사도 한마디씩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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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견이지만, MMO게임이란 사람이 모여서 하는 것이라 게임에 제공된 복잡한 시스템이라든가 룰이라든가를 멋지게 만드는 것이 MMO게임의 장점을 만든다고 보지 않습니다. 게임 안에서의 성취 못지않게 그 안의 인간관계가 더 큰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닐까요.
요는 모여서 즐거우면 되는건데... 혼자서 하는 게임의 이슈가 '무엇이 사람을 즐겁게 하는가'라면 엉뚱하게도 MMO게임의 이슈는 '사람은 타인에게서 무엇을 바라는가'라는 한마디가 더 붙게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