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둘러보니..아무도 없어요.

여기는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저희과가 위치한 건물의 4층..

그 좌측 복도를 걸어서 우측으로 꺽어지면 나오는 교수님실이지요.


지금 교수님은 연말이라고 모임 있으셔서 한잔 하시러 가셨구요.

제 동기 한 명은.. 오후 2시부터 종강 파티하느라 역시 술에 허덕이구 있네요.

선배님은 졸업 여행 가실 준비하시러 나가셨어요.


혼자 있어요.

코드들의 엉킨 나래를 풀고 있다보니 어느 덧 혼자 있네요.


오늘 마지막 시험을 치루는 날이었는 데...

마침 시험장에 들어섰을 때 눈에 그 애가 보이더군요.

2년이란 시간동안 참으로 징한 운명의 끈에 마리오네트처럼 이리 저리 휘둘러졌네요.

항상 같이 있지만 없는 모호한 관계도 이 것으로 마지막 막을 내리겠군요.

" 안 녕 ? "

" 응.. 안 녕 .. "

" 오늘이 마지막일꺼야 건강해.. "

" 으응 .. "


가끔 휴가 나와도 학교에는 오지 않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