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간이 좀 생겨서 넥서스7을 구경해보자는 일념으로,

해운대에서 서면까지 머나먼 여정을 떠났습니다.

유통비때문인지, 넥서스7 1세대까지는 롯데마트나 하이마트에서 실물을 구경할수 있었는데,

2세대부터는 하이마트에서도 온라인 판매를 하는 바람에, 집근처에 있는 하이마트에서 구경하려는 계획은 실패.

결국 검색에 검색을 해보니,

컨시어지라는 곳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하는데,

부산에 있는 컨시어지 매장은 서면 롯데백화점에 있다는것.


서면 롯데백화점에 보면 6층에 가전제품 매장이 있는데,

여기도 삼성, LG, 애플이 모여있습니다. (아마 이게 컨시어지 매장일듯)

처음엔 '아.. 여기도 실패인가..'싶었는데 두번째 돌아볼때즈음에, 매장 카운터 바로 앞에 넥서스7 2세대가 1대 있더군요(유레카!)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생각보다 살짝 묵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그리 작진 않았지만 크다고 생각되지는 않는.. 미묘한 크기였습니다.

현재까지 최고 ppi인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걍 이쪽이 무지막하게 구겨넣은거죠)와 거의 유사한 제품이라 그런지,  

7인치 화면에서도 작은 글씨까지 잘 보이더군요.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는 326ppi/넥서스7 2세대는 323ppi)

속도야 뭐.. 이전 세대 스냅드래곤인 S4 Pro를 쓰긴 했어도, (뭐.. 그리고 S4시리즈 중에서도 Pro가 최상은 아니죠..)

'레퍼런스'라는 이름을 당당하게 내세울만한 제품이고..

이제 안드로이드OS도 굉장히 쾌적해졌으니 딱히 느리다거나 불편한건 모르겠더군요.


한 5분정도 밖에 안만져봤지만,

대략적인 평은,

크기에 비해 살짝 묵직한 느낌이 있었지만, G패드 8.3 보단 훨씬 가벼웠다..

(세로로 봤을 때)위아래로 넓게 배치된 배젤은 딱히 문제가 되진 않지만,

양옆베젤은 요즘 유행답지 않게 넓은게 조금 신경쓰이긴 했다..

정도입니다.


바로 옆에 (나온지 얼마 안된)아이패드 미니 레티나가 있긴했는데, 워낙 구경하는 사람도 많은데다 별로 관심이 없었기때문에 패스.

애플사 제품은 전통적(?)으로 wifi전용 기기에서는 gps가 없기때문에 또 매력이 떨어지고요..


결국, 기대가 너무 컸던탓에 실물을 봤을 때 굉장히 깊은 인상을 받진 못했다..랄까?

그래도 전세계적으로 판매하는 레퍼런스 물건이니, 수많은 펌웨어가 나와있고,

안드로이드OS 마켓도 이젠 애플 부럽지않을 정도로 내실을 다져가고 있기때문에,

개인적으론 아이패드에 비해 활용도가 더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32만원이라는 가격을 선뜻 지불할 정도로 매력이 있느냐??라고 살짝 주저했는데,

그 이유가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저의 무의식이 작용한건지,

넥서스7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부피가 더 큰 '레고 9398'이 더 나을거라는 무의식이 작용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올해는 넘겨야 구입할지 말지 결정을 할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피해야죠...


아니면, 넥서스7 1세대를 살까.. 32GB짜리가 20만원 안쪽이던데..


그나저나 부산에 있는 토이저러스(TOYSRUS)를 가봤는데.. 크리스마스 직전의 주말이라 그런지 혼돈 그자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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