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 22세가 되는 날입니다. 어떻게 보면 어린 나이이지만

앞으로 걸어가야할 길을 정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에선 그리 어리지도 않군요.

앞으로의 일이라... 많은 것을 생각해왔지만 아직도 확신이 서질 않는군요.

그나마 확신하는 건 저를 필요로 하고 제가 필요로 하는 일을 하고...

행복한 여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투철한 확신이 서는 일을 찾기 위해 제가 많은 경험을 해봐야할 것같군요.

지금의 저는 부모님의 날개 안에서 꼼지락대는 아기에 불과합니다.



부모님은 제가 고생하는 것.. 당연히 원하지 않으시고 제가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시지요. 아버지는 제가 적당히 직장을 구해서 적당히 결혼하길

바라시고 어머니는 제가 적당히 시집이나 가길 바라시지요. 그런 반면에 이모는

제가 재벌집 며느리로 들어가길 바라십니다...;;; 그분들이 왜 제가 틀에 박힌 인생을

살길 바라시는 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제가 견딜 수가 없습니다.  

평생 제가 하지 않은 도전들에 대해 후회하면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을 낭비해왔지만 지금의 제가 원하는 것은 저를 아주 잘 보살펴주시는 분들을 떠나

외지로 나가 새로운 저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외지를 가서도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알 수 없습니다...

아예 변화가 없이 되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두려워하기만 한다면 아무런 결과도 얻을 수 없겠지요.

새장안의 암탉이 되는건 몸서리치게 싫으니 자신의 날개가 어떤 모양새인지 어떤 빛깔인지 느끼면서

비상하는 새가 될 수 있도록 꼭 둥지를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적지 않은 나이라고 생각하니 문득 용기가 생깁니다. 이제 나가봐야겠습니다.



일단은 생일이니 놀러나가야겠습니다..으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