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20대후반 이상 게이머들이라면,

원숭이섬의 비밀 시리즈에 대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지금은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그래픽 어드벤처'의 부흥에 큰 역할을 했던 게임인데요.

현재는 디즈니역사속으로 사라진 루카스아츠(이전엔 루카스필름 게임즈였죠)가 제작한 게임입니다.

원숭이섬의 비밀은 특유의 개그와 '해적'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여담으로, 디즈니랜드에는 '캐러비안의 해적'이라는 놀이기구가 있는데,

원숭이섬의 비밀이 이 놀이기구에서 영감을 받았고,

조니뎁 주연의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은 원숭이섬의 비밀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아무튼, 언제쯤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루카스아츠는 더이상 그래픽 어드벤처는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을 해버렸습니다.

그 뒤로 주구장창 스타워즈 관련 게임만 만들어왔죠.. (그중에 괜찮은것도 한두개 있긴했지만..)


그후 루카스아츠의 그래픽 어드벤처 개발팀중 몇몇 핵심인물들은 회사를 나와서 '텔테일 게임즈'라는 굉장히 어드벤처게임같은 이름의 회사를 차렸습니다.

다행히(?)도 텔테일 게임즈는 '원숭이 섬의 비밀'프랜차이즈를 루카스아츠로 부터 가져오는데 성공했고,

'원숭이섬의 이야기(Tales of Monkey Island)'라는 이름으로 오랜만에 프랜차이즈를 부활시켰습니다.

노련한 개발자들이 있긴했지만, 신생 회사인데다가, '그래픽 어드벤처'라는 장르가 마이너해진 시점에서,

텔테일 게임즈는 '에피소드 판매'라는 돌파구를 내놨습니다.

예를들어 5개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에피소드 1을 구입해서 게임을 하다가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려면, 에피소드2를 사야하는거죠..

스팀 판매와 더불어서, 텔테일 게임즈는 보기좋게 성공했고,

그 뒤에 백투더 퓨처같은 프랜차이즈를 게임화하기도하고,

희대의 괴작(?) 샘과 맥스를 부활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대박을 치게되는데,

그게 바로 '워킹 데드'.

사실 워킹 데드는 AMC의 드라마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게된 '미국 카툰'입니다. (이미지코믹스란 회사에서 나왔는데 대표작으로 '스폰'이 있다고..)

텔테일이 만든 워킹데드 게임은 드라마와는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입니다. (드라마의 주요 인물인 글렌은 잠시 등장하기도 한다고..)


아무튼.. 텔테일 게임즈는 워킹데드의 성공을 발판으로, 또다른 프랜차이즈를 게임화합니다.

그게 바로 페이블즈.

페이블즈는 DC코믹스의 그래픽노블로서, 서구권 전래동화에 나왔던 캐릭터들이 현재 시대에서 살아간다는 내용입니다. (비슷한 내용의 미드도 있죠..)

DC답게(?) 작품의 분위기가 어두운데요,

게임도 제법 어두운 분위기인데, 무려 주인공이 '늑대'입니다.

세마리 돼지와 늑대에 나오는 늑대가 주인공인데, 당연히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만.. 털이 좀 복실한 친구.

그래서 제목도 'The Wolf among us'입니다.


사실 페이블즈를 처음 들어본게, 몇달전에 ebs라디오에서 진행하는 '북카페'에서 였습니다.

국내에는 나름 생소한 장르가 그래픽노블인데.. (그나마 영화 신시티나 300으로 좀 알려졌죠..)

북미에서는 페이블즈가 나름 굉장한 인기라고 하더군요.

2003년도에 첫 에피소드가 공개된 이후 아직까지도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카툰쪽에선 '아이스너'상이라는게 있는데, 페이블즈는 꾸준히 수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디럭스에디션이 작년부터 번역되어서 출간되고 있더군요.

권당 250페이지정도의 양장본으로 현재 4권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영화화 소식도 들리긴하던데..

맨오브스틸로 자존심을 회복한 DC가 이번에는 좀 흥행에 성공할지 지켜봐야겠네요..


-----

어제부터 아스타 온라인이 베타를 시작했길래,

영원한 베타족인 저도 한번 해봤습니다만...

역시나(?) 퀘스트기반의 무협액션 MMORPG인것 같더군요..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라 그런지, 피는 붉은색으로 나오더군요..

(초반부 기준으로)그외에 18세 이상 컨텐츠라 하면, '단련'이란게 있더랬습니다.

아스타는 요즘게임답지않게, 렙업시마다 5포인트씩 생겨서, 4개의 스탯을 올리는 방식이더군요.

여기서 '단련'을 하면, 기본 능력치가 올가가는데, 이게 랜덤식입니다. 하지만 기존 스탯보다 낮아질 경우가 있는데,

무료 단련은 상승치가 낮고, 돈을 좀 지불하면 상승확률이 높아지는식인데..

이게 거의 갬블수준.

채팅창에 누가 그러더라고요.. 초반엔 돈만생기면 무조건 '단련'을 하라고..


그외에 크라이텍의 크라이엔진을 써서그런지, 원근에 따른 블러효과가 확실하더군요..

하지만 온라인게임에서의 크라이엔진이라... 뭐, 아키에이지도 크라이엔진을 썼다고 하던데..

사실 같은 엔진이라도 포터와 스타렉스가 다른 자동차이듯, 게임도 마찬가지이기때문에 엔진에 대한 비교는 무의미하겠죠.

아무튼, 게임의 전체적인 비주얼은 굉장히 눈에 띄지는 않았다.. 입니다..


기사 검색을 해보니, 와우처럼 고렙(40)이 되어서 본격적인 게임컨텐츠가 시작된다던데..

그 본격적인게 대규모 필드전이라 하더군요.

근데... 제법 고사양이 필요한 크라이엔진에서 대규모 전쟁이라.. 좀 걱정되긴 하더군요.

아무튼, 이런 게임을 접할때마다 드는 생각은,

월 2만원을 주고라도 차라리 와우를 하는게 더 낫더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스타는 언인스톨..

아, 그래도 여느 무협판타지 게임보다는 훨씬 '동양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것은 괜찮았습니다. (물론 캐릭터는 서구형이었지만)


-----

검은사막은 캐릭터가 예쁘길래 한번 설치는 해보려하는데.. 그것도 곧 지우겠죠..


-----

롤이란걸 해볼까해서 설치를 해서, 튜토리얼을 돌려봤는데,

역시나 RTS류의 빠른 전개는 제 취향이 아닌것 같더라고요..

집에서 스카이림이나 할까...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