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 월급쟁이에 불과하지만,

가뭄에 콩나듯 소소한 사치를 부릴때가 있는데,

그게 레고입니다.


어릴땐 일반 브릭으로 된 레고를 갖고 놀았던 것 같은데, (아마 레고시티 시리즈였을듯)

한동안 잊고지내다가,

한때 미쿡에 잠시 갔을 때 방문했었던 '토이저러스'에서 레고를 구입했던걸로 다시 레고心이 부활했는데,

그게 테크닉 쪽으로 불똥이 옮겨가서,

최근에 샀던 몇개는 전부 테크닉 제품입니다.


그중 '이거다' 싶은게 바로 제품번호 9398인, 4륜 구동 크롤러입니다.

애칭이 Crawler(기어가는 녀석)인데, 국내 공식사이트에서 조차 '트'롤러라고 표기를 해놔서, 각종 쇼핑몰도 다 트롤러라고 표기를 했더군요.


아무튼,

간단한 설명을 하자면,

브릭수는 1,327개

무선으로 조종하는 파워펑션 시스템이고,

나름 디퍼렌셜 기어도 구현되어있다고 합니다.

단점으로는, 디퍼렌셜 기어의 효율이 좋지않아서 속도가 많이 느리고,

바퀴 그립이 '등반'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장점인 동시에 단점인 부분은 '레고'라는 것.

비슷한 성능의 몬스터RC카를 보면, 훨씬 저렴합니다.


가격은 자그마치 286,500원!

다나와 검색으로 하면, CJ몰에서 파는게 가장 저렴한데, 229,200원입니다. (원산지가 인도네시아던데...)

일반적인 쇼핑몰 가격은 대략 25~26만원선에서 팔고 있습니다. (하이엔드 VGA값과 비슷합니다, 얼마전에 라데온 7850을 23만원에 샀죠..)


특수목적 레고인 마인드스톰보다는 싸지만,

그래도 단일제품으로는 테크닉 시리즈가 좀 비싼건 사실입니다.

2010년도에 나온 무선 조종이 가능한 굴삭기가 있는데, 이것도 제법 명기라고 하더군요. 물론 가격은 최저가가 36만원!

테크닉 시리즈 중에는 50만원이 넘는 단일 제품이 있기도 합니다..

좀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 시리즈라서 그런지,

최근 (모델번호) 5자리 제품들 중에는 비교적 저렴한 제품들이 나오긴 합니다. (5만원 미만 제품도 있으니..)


물론 다른 레고 시리즈에도 비싼건 있습니다.

1만번대 제품(5자리이면서 1로 시작하는 제품들)들은 꽥소리 나오게 비쌉니다.

또는 스타워즈 시리즈 중에 조금 웅장하다 싶은것도 비쌉니다..

게다가 레고의 마성에 빠지게 되면,

그 10~20만원하는 제품들을 여러개 사다가 디오라마를 하게 될지도 모르고,

레고 기차에 빠지게 되면, 밑빠진 독에 돈을 붓는 경험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요모조모 재미있는 구석이 많고 단일품으로 사도 큰 문제가 없는 테크닉 시리즈는 양반이랄수 있습니다! (라고 자기 합리화중입니다.)


그나저나, 크롤러가 20만원의 벽만 돌파해도 참 좋을텐데...

참 안내리네요.. 이젠 더 오르지 않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연말까지 열심히 돈을 모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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