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정말 많은 게임을 오래도 했고 많이도 해왔는데

 

롤 같은 경우는 와우에 이어서 두번째로 '재밌어서 안하는 게임' 이 되어버렸어요.

 

와우같은경우야 정액제 게임이다보니 아얘 접어버리게 됐지만

 

롤은 딱히 그런건 아니라서 간간히 하기는 하는데 자주 하지는 않네요.

 

 

보통 게임에 재미붙이면 종일 게임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게 대부분이었는데

 

롤은 오히려 게임을 더 안하게 되네요.

 

 

와우같은경우는 와우에 너무 빠져서 내 생활의 모든것이 와우에 맞춰져서 살다가 어느날 정신차려보니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싹 정리해버린 케이스인데

 

 

롤 같은경우는 그런건 아니지만

 

게임이 재밌다보니 더 잘하고싶어서 열심히 하게되는데 그러다보니 한판 하고나면 엄청나게 지칩니다.

 

보통 다른 게임같은경우는 16~20시간정도를 계속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지치진 않는데

 

롤은 세판정도 연달아서 하게되면 영혼까지 다 빨리는 느낌입니다. 이게 어느정도냐면

 

일단 게임 끝나고 오른손에 힘이 다 빠져서 후들후들 떨리는건 기본이고

 

심할때는 다리까지 풀려서 의자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거라고 보기엔 딴거 할땐 괜찮은데 롤 할때만 이럽니다.....

 

 

마치 와우할때 몇시간동안 헤딩하다가 라그나로스를 처음 공략했던 그 날

 

긴장이 다 풀려서 피시방 의자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흥분한 상태로 한참을 의자에 앉아있었던 감각이

 

롤은 매번 할때마다 느껴집니다.

 

 

그냥 너무 집중하지 않고 즐겜을 하면 해결되는 부분이긴 한데

 

제 성향탓인지 한번 시작하면 완전히 집중해서 하는터라.... 도무지 해결이 안되네요.

 

 

그래서인지 북미에서부터 시작했지만

 

노말이 약 900판, AI가 200판, 랭크는 100판도 안됩니다..

 

물론 승패 합쳐서요.

 

 

누구에게는 많이 했다고 보일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적다고 보일수도 있겠지만

 

게임을 시작했던 시기 + 지금은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약 6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무것도 안하던 백수(심지어 학교도 안가고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만 있었던!) 였던걸 감안하면 확실히 게임수가 적긴 합니다.

 

그리고 랭크게임 전적이 너무 없는 이유가

 

랭겜을 하기가 싫은게 아니라

 

너무 이기고싶어서 오히려 더 안하게됩니다.

 

 

퇴근해서 (혹은 일어나서) 랭겜을 돌리자니 아직 손도 안풀렸고 한판정도는 노말이라도 해서 적당히 워밍업을 하고싶어서 노말을 한판 하고나면 그때부터 이미 지칩니다.

 

그 후 랭크게임을 돌리더라도 한계가 2~3판정도. 그정도 하고나면 그 이상은 본인이 느끼기에도 집중력이 확실히 떨어졌다는걸 알 수 있을정도로 지쳐있습니다.

 

아얘 노말 한판만 하고 랭크게임을 안하는 경우도 많고요

 

심지어 그냥 AI전만 한판 하고 마는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AI전만 200판 이상;;)

 

나도 플레티넘은 달고싶은데 현실은 실버...

 

 

그래서 요즘은 아얘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랭크 돌립니다. 지금 전적은 29승 21패...

 

이게 신기한게 하루 3판을 한계점으로 잡아놓고 게임을 해서 하루에 0~3게임만 하는데

 

3게임을 하는날엔 3번째게임은 항상 집니다.

 

몸이 지쳐서 내가 못해서 지든 나는 잘했는데 팀에 트롤이 있어서 지든간에

 

3게임을 연달아 할때는 항상 마지막게임을 집니다.

 

참 신기한 징크스입니다.

 

 

아무튼 요즘들어서 프로게이머들이 왜 따로 운동시간을 갖고 운동을 하는지 확실히 알겠습니다.

 

게임을 많이 하기 위해서라도 체력을 길러야겠습니다

 

그래서 전 플레티넘을 찍기 위해서 운동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