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잠수함 혼란은 모르면서 안다 착각 탓 기본적인 과학 소양 필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30/2010053001242.html?Dep0=chosunnews&Dep1=related&Dep2=related_all


―조사결과가 나왔는데도 왜 음모론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나.

“인문학이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인문·사회 분야에 계신 분들도 자연과학을 어느 정도는 알아야 판단을 할 수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자연과학을 가르쳐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광우병, 핵전쟁 등이 다 과학적인 이슈들이다. 지식이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모른다는 걸 알아야 한다. 필요하면 공부해서 알면 된다. 그러나 모르는 걸 안다고 착각하면 희망이 없다. 어떤 의미에선 과학이 아니라 소양의 문제다. 자기 자신의 생각을 비판적으로 볼 줄 아는 자기성찰이 필요하고 진실을 찾는 데는 겸허한 자세가 중요하다.”



윤덕용 공동단장은

윤덕용 KAIST 명예교수(70)는 경기고 졸업 후 미국 MIT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에서 응용물리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웨인주립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귀국해 KAIST에서 34년 동안 교수로 일했다. 호암상·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제자들 논문에 불필요한 단어가 하나라도 눈에 띄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을 정도로 엄하고 무서운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겨울엔 60일간 스키를 타고 매일 수영하는 스포츠광이다. “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란 게 평소 지론이다. MIT 재학시절엔 아이스하키 선수였고 유도반 회장이었다. 암벽등반도 좋아한다.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공동단장 활동은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6월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