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255282&category=102&subcategory=

현재 TIG에 불같은 관심이 일고있는 H.A.V.E의 표절논란에 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내용이 게임관련이라 본 게시판의 성격에 부합되고, 이런 논란이 계속 되왔기 때문에 충분히 토론해볼만한 가치가 있을거 같습니다.

일단 정의를 살펴보면,
- 표절 剽竊  : 시나 글, 노래 따위를 지을 때에 남의 작품의 일부를 몰래 따다 씀. ≒표적(剽賊).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과 같이 정의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게임에서는 다른 정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 정의해보자면
1. 이미지, 음원, 디자인(의장)등의 시청각 소스의 카피.
2. 프로그래밍소스등, 기술적 원천 소스의 카피.
3. 시나리오, 세계관, 진행과정과 목적등 구조적 카피.

1번의 경우에는 과거 제라, 워록등에서 혐의를 받은적이 있었고, 카트라이더에서 1번과 3번, 현재 중국의 귀취등등의 게임은 모든항목에서 혐의를 받고있죠.
그외에도 많은 게임들이 표절시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제라나 워록, 카트라이더의 경우는 이미 표절판결이 난 경우이지만, 이제부터 얘기해볼 H.A.V.E는 어떨까요?

※ 앞으로의 내용은 제 사견중심이고, 근거가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H.A.V.E(이하 have)의 경우 팀포트리스2(이하 팀포2)의 표절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보여지는것은, 게임성, 렌더방식, 무기/애니메이션 등의 유사성입니다.

제 의견은 '표절이 아니다'라는 쪽입니다. 토의를 위해 발안자가 먼저 의견을 확실히 하는게 좋겠죠.

일단, 이미지, 디자인, 음원등은 혐의가 없습니다.
기술적 부분에서도, 팀포2는 소스엔진, have는 게임브리오 엔진을 사용했으니 분위기의 유사성은 개발자가 자체적으로 비슷한 품질을 만들기위해 노력했다고 보여집니다만, 표절의 범주는 아니죠.

그렇다면, 문제는 게임성의 부분인데, 짧은 영상에서 느낀건, 팀포2 외에도 퀘이크의 빠르고 높이축을 이용하는점, 아이템의 취득 등이 떠오르더군요.
사실 FPS에서 새로운 개념이라는것이 얼마나 더 존재하는가 의문이 들지만, 일단 팀포2의 핵심이랄수 있는 클래스와 유사한 부분이 have에서도 보여지기때문에 간과할수는 없죠.

have는 클래스가 없습니다(없어 보입니다).
무기를 취득해서 장착할때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는데, 그 무기에 따른 행위가 팀포2에 있습니다.
하지만, 또 그의 상당부분이 이미 다른 게임에도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팀포2의 전신은 클래스를 빼고는 얘기할수 없는 부분인데, have에서는 그게 없는겁니다.

단순히 이점만 가지고 팀포2와의 유사성을 부정할수는 없지만 '표절'이라는 민감한 단어를 꺼낼정도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개발자의 도덕성을 지탄하기 앞서 정확한 표절의 정의와 적용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과거에 유명한 워크래프트조차 듄2의 표절얘기가 나왔을정도로 게임역사에 표절논란은 끊이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들은 그 논란에서 벗어났으며, 그 묶음이 장르로 구분되기도 했습니다.
표절의 논란은 게임 개발의 범위를 축소시킬수밖에 없으며, 무형의 가치 발전을 저해시키기도 합니다.
표절로 결과가 나온게임들은 지탄받아야 함이 당연할수도 있지만,
법적으로 표절판결이 나지 않는 한 개발자와 유저들은 발전의 방향에서 생각해야된다는게 제 지론입니다.

이상입니다. 덧글이 달릴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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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1. 원문 덧글중 '팀포2를 해보고 하는 소리냐' 라는 글이 많은데, 그럼 그들이 have도 즐겨봤는지 묻고 싶네요.
내가 뭐 해보니까 뭐랑 똑같더라 라는 소리는 (적어도 저에겐)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덧2. 게임계가 표절의혹을 벗어나기 위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는것이 옳을까요?
그리고 표절의혹이 닥쳤을때 개발자들은 어떤입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