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오래 산다고 남을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대상이 자식일 지라도...
그리고 태생적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남을 공감하는 능력이 크다고 합니다. 엄마가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빠로서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2009.04.29 22:49:28 (*.37.169.61)
지나가는 이
전 아직 자식 입장이지만서도.... 나름 아버지를 이해 해보겠다고 노력해본 결과를 말씀 드리자면....
대한민국은 중산층이 이미 무너진 상황인데다가 물가는 물가대로 팍팍 오르고 있으니 평범한 월급쟁이들은 사실상 돈도 제대로 못 벌어다주고 있고요.
게다가 언제 잘릴지 모르는 상황에 가정 때문에 일을 해야한다는 스트레스는 가정이 있는 분들이라면 다 아실 거라 믿습니다.
(전 사실 모릅니다만 얘기 듣고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그리고 현 대한민국은 굉장히 급변해서 세대차이라는 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큽니다. 저만 하더라도 가부장적 사고를 갖고있는 가정부터 남여 평등을 외치는 여성들, 겉으로는 남여평등을 외치며 피해자인 척 하며 이것저것 요구하는 여성들, 그리고 거기에 기죽어 사는 남자들, 한편에선 진정 남여 평등을 실현하고 있는 가정.... 그러한 가정을 보며 스트레스 받는 가정들....
학교에서는 때리는 게 당연하고 학교 선생님의 이미지가 교육자로서 상당히 괜찮은 시절부터 이젠 학교 선생도 무능하면 잘라야한다, 심지어는 학교 교육은 단순이 졸업장을 위함일 뿐이고 학원 공부가 진정한 공부이며 심지어는 학원을 보내야 애가 친구를 사귀게 되는 시대까지....
한국 심리학 교수들은 바보라서 그런지 아니면 철밥통이라 그런지 외국 심리학만 그대로 배끼고 있는 중이라 국내 정서에 대한 연구는 정말 미미하죠. 이런 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다면 교수, 박사들이 나서서 사회 문제를 해결 방법을 찾아나서야 하는데 그저 하는 짓거리라곤 외국에서 외국 정서에 맞게 꾸며진 연구 결과만 그럴싸하게 좔좔좔 하고 있으니.....
이런 상황이라보니 가정에 충실히라는 거는 정말 힘들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사회 변화가 엄청납니다. 이런 거 적응하고 완벽한 가정 꾸릴려면 굉장히 안정적인 수입에 상당히 트인 사고방식이 필요합니다만.... 일단 국내 경제 사정부터가 이미 물가는 부유층을 기준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직장 내부에선 직장대로 힘들고... 게다가 단순히 사원간의 사정이 아니라 회사 사정과도 맞물리기 때문에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죠. 사실 아무리 무뚝뚝한 아버지라 할지라도 직장 쪽만 안정적이면 스트레스 쌓일 일이 크게 없기 때문에 가정으로 눈이가게 되있죠.
실제로 가정적인 아빠가 필요하긴 하지만 현 상황을 보면 가정적인 아빠는 사치가 아닐까 할 정도로 현실이 암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