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역에 전시에 준하는 '자발적' 예비군 동원령이 내렸다.
이른바 '미친소 때려잡기' 시위에 예비군 복장을 입고 참여하자는 운동이다.
스스로를 '인간방패 사수대'라 칭하며 시위대와 전경 사이를 가로막고 서 있는 이들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의 회원들. 이름 모를 한 유저가 처음 시작한 이 운동은 이시각 전 인터넷 커뮤니티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다. 절대 비폭력, 여성과 노약자들을 보호한다는 원칙이다. 혹시모를 폭력사태에서 이른바 '인간 방패'가 되는 것. 최근 전경과 시위대간 폭력진압 사태가 대두되면서 양 집단의 사이의 충돌을 막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이다.
이들의 의미있는 행동으로 지난 28일 시위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더 이상 '잉여인간'으로 비춰지면서 개그 소재의 단골로 자리잡았던 예비군이 아님을, 세상이 변하면서 사람도 변했음을 몸소 알린 계기가 아닌가 싶다.

- 인터넷에 돌아다니던것을 주워와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