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고 뭐고.... 사교육에 돈 붓다가 공부 조낸 해서 수도권 사립대학 들어가니 엄머 등록금 이게 뭥미 하다가 취업 안되니 공무원 시험이나 준비하고...

이건 나라가 공부 조낸하는 공무원들을 뽑기 위한 술책_ㅡ?

영어 강남평균 98점, 강북평균80점... OTL

말로만 저런게 싫다 안쓰럽다 하기보다는

실제로 내 자식은 성적 신경 안쓰고 키워 볼 생각.

학규님은 그래도 사모님까지도 그러실지는...ㅎㅎ

고등학교 때 3년동안 한달에 한번만 쉬었던(...) 학교에 다녔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다 쓰잘데기 없는 짓.
공부는 필요로 해지는 것을 자신이 느꼇을 때 시작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더군요...

애 점수 잘받는 테크닉 교육 시켜봤자 정말 인생에 도움이 될지 자체가 의문이다.


시험은 뭐하러 잘 보는가? 대학 가러? 대학은 뭐하러 가는가? 취직하러? 취직하면 행복이 보장되나? 전혀 아닐텐데.


진정 어린시기에 필요한 것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자극을 키우고 자신이 뭘 잘하고 뭘 좋아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면접을 보지만, 정말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있고, 자기의 목표가 뭐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보긴 드물다.

그건 시험 공부나 성적과 전혀 상관없는 얘기다.


공부는 호기심만 생기면 얼마든지 자기 스스로 한다. 나같이 학교 다닐때 공부 안 좋아하던 사람도 내가 궁금한건 잠을 안자면서도 공부한다. 나이 먹어서도 말이다.

많은 젊은이들의 고민은, 내가 도대체 뭘 해먹고 살아야 하나? 로 귀결된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이다.

어차피 미래야 알 수 없는거니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가지진 못한다고 해도, 나 자신은 이런 사람이다에 대한 확신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으면 매사에 자신을 갖기 힘들다


나는 어떤 사람이구나. 그것 하나만 알아도 초중고대학 16년어치 공부의 결론으로 충분하다.

하큐님 말에 동의.
저도 제 자식에게 별로 공부를 시킬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공부하는게 좋다(...)면 예외겠지만요.

공부보다 중요한건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가장 잘 하는지를 깨닫는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제 자식이 그것을 찾아낸다면 그것이 공부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응원하고 지원해 줄 생각입니다.

저도 동감...

'자식농사 잘 지었다' 라고 소리듣는 부모님들이 하큐님과 같은 마인드를 지니고 계시지요. 자식 셋 다 서울대 보낸, 가수 '이적' 어머니이신 여성학자 박혜란씨가 쓰신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이라는 육아기에서도 보면, 지혜로운 부모의 자세가 무엇인지 잘 나타나 있더군요. 전 가족이 하버드 학위를 달고있는 전혜성씨의 육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위 잘받고 대학 잘 보낸 집안이 모두 성공적인 자식농사를 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어보면 삶의 목표의식이 확고히 주어진 자들에게는 그러한 길들을 걸어갈 수 있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성적 자체를 목표로 두는 부모들은 수동적이고 주체성이 없는 아이들을 키워내는 반면, 성적은 단지 수단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아이들에게 자립성과 목표의식, 정체성을 찾아주는 부모들이 훌륭하다는 겁니다. 탈무드에 보면 자식에게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아주는 법을 가르쳐주라 하는데, 요새는 '물고기를 잡는 이유를 가르쳐라' 라고들 하더군요. 그러면 스스로 물고기를 잡는 법을 터득하고 훌륭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겠죠.

저희 부모님 - 특히 어머니 - 만 해도, 제가 유치원 다닐 때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서 저와 형을 키우셨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신데 그만큼 교육에 대해서 투철한 정신을 가지고 계셔서, 공부하는 이유를 넘어서 왜 사느냐- 와 같은 것에 대해 깊이있는 사고를 하도록 키우셨다는- 정말 대단하고 훌륭한 분이셨다는 것을 요새 자주 느낍니다. 덕분에 저희 형제는 학창시절 내내 사교육비 하나 없이 보냈고, 형은 K대 경영학을 재학중이며

전 가고싶은 대학을 못가서 재수중입니다 젠장 -_- 오노....... 도서관 출퇴근도 어언 두달째가 되어가는군요.
..라지만 부모님은 니 인생 19년중에 제일 돈 안든 두달이 요새였다고, 그냥 계속 재수하라고 잔혹한 농담을 하시더군요..(...)

나는? : 난 별난 사람.
나의 목표: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며 존재의 근원에 가는것.

현실적이라면

서민 : 공부
중산층 : 공부 or 자기개발
갑부 : 지멋대로

학규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마인드가 멋진 사람으로써의 기본 소양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런 소양도.... 태어났을때 부터 주위환경에서부터 그런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기본토양이 만들어져 있는 사람들이
그런 마인드를 가꾸고 다듬어서 발전된 인간형이 되는거같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잘못 개간된 땅에서 자라나고 영양분을 공급받게 되면서 병들게되죠..'ㅁ' ~
어디 바닥에서나 인재를 구합니다.
좋은사람 어디 없나 그런데 실상
찾기 힘들죠 착한성심을 가진 노력파 인간관계원만 유머러스 인재는~

헉.. 사람 구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인재얘기가..나왔다능;;

전 정말 저런 글을 보면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어릴 때 부터 항상 저한테 다른 부모님처럼 "공부해라"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 대신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니가 게임을 하던 만화를 그리던지 상관없지만 하고 싶은 걸 찾아내면 책임을 지고 하고 대충하지 마라.." 라고 하셨었죠. 너무 감사합니다. :)

저희 부모님은 절 키울때 이렇게 키우셨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대신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라"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히 지금 제가 가진 직업이 어릴때의 꿈은 아니지만,
최소한 몸은 고되도 누구 앞에서도 당당히 설 수 있는 직업이며,
일이 제 적성에 나름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경제적으로도 풍족하게 사는데 지장은 없죠. 좋은 직업을 택했던거 같습니다.

어쨌든 공부해라 라고 하는 부모가 아닌, 스스로가 공부를 원하게 하는 부모가 더 훌륭한 부모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든 공부는 해야하거든요. 수능 공부가 아니더라도. 평생 공부하고 연구해야 자신의 직업에서 업적을 남길 수 있을테니까요.
어차피 공부하지 않으면 뒤쳐지고 끝나는건 뭘 하든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학규님께... 제 주변에 학규님과 같은 말씀 하시는 아버지들은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자라는 애들은 한 명도! 정말 한 명도 없습니다. 모두 그 마나님들께서 사교육을 시키시죠. 저 사는 집 앞에 초딩교가 하나 있는데... 요즘 그 학교 근처의 플랫 카드들 보면 초딩들이 안스럽더군요. 초딩 입학 준비반 모집. 영어, 논술 교육!! 이제 초딩 1학년 전부터 영어에 논술을 준비해야 하나 봅니다. 이건 뭐 대입도 아니고...

요령으로 점수만 잘받는 아이들....대학에서 아이들 수업듣는거만 봐도 출석잘안해도 학점잘주거나 시험족보있는 교수의 수업을 선호하더군요. 자신이 듣고싶은 수업을 듣는것이 아니라..
대학 자유게시판에 00교수 족보삽니다 라고 올라온걸 보고 완전 개막장이 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저런식으로 하면 장사는 잘되죠. 집앞의 중학교가 어느순간 사라지고 자사고 입시전문 학교로 바뀐뒤로 고급승용차로 등교하는 애들이 수두룩해졌어요. 확실히 돈은 되는듯.

레이사랑// 부부의 신뢰도 vs 주변 母님들의 뽐부비교의 싸움이지요!!

이것이야 말로 자(녀)식 인생의 가장 큰 갈림길!! (그 자(녀)식은 선택권도 없스빈다!)

개발자들이 굉장히 싫어할 지도 모르는 직업인 QA를 업으로 삼고 인생 살다보니, 항상 근본 원인root cause를 해결해야 한다는게 몸에 베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fact - 버그 하나 고친다고 조직이나 제품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봤는데, 의외로 QA를 하기 위해 필요했던 사용성usability 공부를 위해 읽었던 교육심리학 책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애초에 교육에서 "성적표 Grade"라는 것이 도입되던 시기의 학생들을 살펴보면 (인류에게 성적표가 도입 된 것은 그다지 오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산업 문물들이 안정화 되고, 이제 "이렇게 하면 된다" 라는 state가 사실상 "더 잘해야 한다"로 바뀌는 시점이었더군요. 학생들은 <자신이 신뢰하는 선생님>에게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한 검증>을 원했고, 그래서 도입된 것이 성적표였다고 합니다. 당시의 학생들은 "아, 난 40점 밖에 안되는군, 더 열심히 해야 겠다" 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는 성적 때문에 비관 자살할 뿐더러, 정형화된 성적'표table' 때문에 인간들은 획일화 되고 개성은 말살되며,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배척받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것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글에 이렇게 투덜대고 제 의견 피력을 안하면 경기일으키시는 분들이 계셔서, 제 제안. (물론 현실적이지 않습니다만.)

제 생각에,
[지식전달]이라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어차피 학교는 인터넷의 파워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육부 차원에서 학교를 "지식 전달의 장"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공동체 경험의 장"으로서, 의무 교육을 마친 사람들이 사회에 나와서 신나게 살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