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말(게임 불감증)이 대중화 된게 가메라네가 있던 시절, 모 기자분이 쓰기 시작했던 것이라 기억하는데,, 게임에 게임, 게임의 나날로 지내다보면,, 어느덧 중독을 넘어 불감증까지 가게 되는 무서운 병이죠.. 저도 한번 겪었고,

언젠가 끝이나고, 언제나 지겨운 노가다(rpg 라면), 머리쓰기 아프고(퍼즐,시뮬),,, 좋은 점보단 싫은 점이 먼저 떠올라 손쉽게 다른 게임을 잡기가 싫어지고, 기존에 있던 게임을 하기가 싫어지더군요. 뭐.. 단순히 질렸다 라고 하기엔, 게임은 계속 하고 싶지만(거의 중독식으로) 하기가 싫은 참으로 이상한 기분.

온라인 게임 불감증 이란 말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특히 rpg 류에서 심각한 거 같은데,, 너무나도 대다수의 게임들이 성장식(렙업)을 사용하고 있는지라,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 나와도, 말기엔 '또 레벨 노가다야?' 라고 부정적인 생각부터 한수 접고 들어가게 되죠..

요즘, 라그나로크가 점점 지겨워지고 있습니다.. 한참을 하다보면 '매일 레벨 노가다구나..' , 그렇다고 기분전환을 위해 다른 직업을 골라도 '또...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건가?' 이럴땐 정말 현으로 케릭터를 왜 사는지 기분을 알 거 같더군요. 이 지겨운 레벨 노가다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돈주고 사서 재미있게 즐기는게 낳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도 자주 들고요.

그나마 요즘은 후임병들이 하나 둘 제대,휴가를 하니 계내들 키워주는 재미로 하지만,,, 그 재미도 시들해지면 뭘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그냥 계정 끝나면 일자리나 새로 구해서 다닐까도 고민하고 공부를 할까도 고민되고,,,

예전에, pc 게임으로 '루나틱돈' 이라는 일본 게임을 즐겨본 적이 있습니다 ('아트 딩크'사의 작품입니다)
케릭터가 나이를 먹고, 성장을 하고, 비록 npc 지만 동료를 고용할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고, 선한 쪽으로도 갈 수 있고 악인으로도 갈 수 있는,, 그리고 곳곳에 숨겨진 던전과 언제 덥칠지 모르는 도둑들,, 험한 동굴안에 살고 있는 무술에 달인들(전수를 받을 수 있죠) 그리고 전설의 무기들(렌덤으로 상자에서 나옵니다) 온라인 게임이 아닌 싱글 플레이 였지만, 지금까지 한 rpg 중에선 그게 제일 기억에 남더군요.

아. 던전형 rpg '브렌디쉬' 도 재미있지..

... 오늘도 라그를 1시간도 못하고 로그아웃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