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인 친구가 4D영화를 너무 보고싶다고 하고 저와 마찬가지로 히어로물을 좋아하기에
최근 사업수완이 좀 좋아져서 얼씨구나 하고 아이언맨3를 4D로 두장...<왜 이 나이에 남정네 둘이서....>
초반,,, 정말 멋졌죠...
만다린이 나온 초반에는 우와와와와와와..
중반 조금 넘어가면서부터.. <아.. 씨앙... 내가 이 영화를 지금 왜 보고 있지???>
그러다가 모든 팬들의 공통적 분노가 나타날 시기가 되고부터는
<아.... 이걸 그냥 디지털로 봤으면 2만원이나 아끼는 건데.. 왜 이딴 것을 4D로....>
여러분은 혹시 아이언맨3를 보고 어떠셨나요
저는 오히려 영화의 그게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재현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이유는 몇가지 있는데, 우선 마블 시네마틱 프로젝트는 말하자면 "마블 코믹스를 영상화한다"는 목적보다 아예 영화만을 위해 새로운 마블 유니버스를 확장시키는 것이었고
마블 영화들의 대성공의 바탕에는 "코믹스를 모르는 사람도 영화만 죽 봐도 시리즈를 따라올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그럼 아이언맨을 모르는 사람이 만약 진짜 코믹스대로의 만다린이 나와서 아이언맨과 싸웠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대부분 "뭐야 아이언맨은 적도 과학기술로 싸우는거 아니었어? 왠 마법사가 적으로 나와?"라면서 이질감부터 느꼈을거라 봅니다.
결국 저는 이번 만다린 반전은 원작팬을 향한 성대한 낚시인 동시에 "영화는 영화로 즐겨주시죠. 코믹스는 별개에요"라는 확고한 메세지전달이 된 샘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취향인데, 저는 저런 설정변경이나 어레인지에 굉장히 관대합니다.
단, "결과물이 재미있다면" 말이지요.
아이언맨3는 굉장히 재미있었기 때문에, 저는 만다린 반전도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복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