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할만한 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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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토론에서는 블리자드의 손을 들어주신 분이 상당히 많더군요..

WOW는 표현방법, 방식의 레벨이 아니라 '성의'와 '열정' 레벨에서 최고였음. 취향은 일단 패스하구요.

정답을 말씀드리죠.

현역 번역가를 친구로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번역가에게 중요한 것은 외국어 스킬이 아니라 자국어, 즉 자기 나라 언어 스킬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영어로 직역이나 음역하는게 더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프로 번역가 세계에서 실제 이런식으로 번역을 하면 바로 리테이크 들어간다는군요.

번역가에게 더 중요한 것은 영어나 일본어 구사 능력이 아니라
얼마나 자국어에 능숙한가 입니다.
거의 준 소설가 수준의 문장력을 구사할 수 있어야만 프로 번역가가 될 수 있다는군요.




wow의 경우...
영어의 뜻을 얼마나 그에 맞는 한글로 번역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거죠.

워3 팬으로서

한글화에 당황했긴 하지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中

불타는 군단이라는 단어를 보고 이거 뭐였지라고 한참 생각한 기억이..
[Burning Legion]　

실제로 해외 유학까지 다녀와서 번역가로 명함조차 못내미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리고 해외 유학이나 국내 외국어학과 졸업 후
다시 국문학과 같은 곳을 들어가는 번역가들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국어 구사 스킬이 생명이라는 겁니다.

국내 최초로 노르웨이 숲을 번역한 번역가도 일본 유학 전인지 후인지 몰라도 국문학과를 졸업했다고 하더군요.

멀고어님의 링크에서 이미 답을 했지만 이 기사보단 WOW의 손을 들어줍니다.
전부터 '파이어볼'이나 '프로텍트프롬노멀미사일'같은 게 굉장히 별로였기 때문에.
같은 이영도씨의 작품이지만 드라보다 눈마새를 더 좋아하는 이유도 이거죠.

완전독음의 반대쪽 극단에 있는 케이스로 모사의 반지의 제왕 번역이 있겠군요.
이 책은 캐릭터의 성에 해당하는 언더힐이나 프라우드풋같은 것도 고스란히 번역해버렸죠. 덕분에 알아보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WOW 공홈 선술집에서 똑똑한곰이라는 사람이 한글화 문제로 발제를 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이런 경우였습니다.
"각 국가별로 캐릭터의 성은 각국의 언어로 번역을 하는데 왜 우리나라는 그렇게 하지 않느냐"라고 말이죠. 중국의 경우 '실바나스 풍행자'라고 번역했다나요.
최선은 결국 '적정선'일겁니다. 그 적정선이 어디까지인가를 찾아내는 것은 번역자의 몫이겠습니다만, 적어도 그것이 'wolf'를 '늑대'가 아닌 '울프'로 번역하고 'fireball'을 '화염구'가 아닌 '파이어볼'로 번역하는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우리나라 유저들이 일본에서 들어온 외국어를 그대로 읽는 방식에 너무 익숙해진 것은 아닌가하네요.

이 기사를 보고 예전에 어떤 잡지에서 스타크래프트의 유닛들을 한글로 번역한 특집기사가 생각나는군요. ㅡ_ㅡ;

똑곰 ㅋㅋ 그 사람 글 너무 재밌어서 공홈 자주 갑니다.. 대단하죠.

글쎄요 게임웹진뿐 아니라 오프라인 잡지시절부터 대충 기자경력이 10년은 이상은 된걸로 기억되는 태무기자에겐 파이어볼이나 스펠링같은 단어들이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있을지 모르지만, 게임이란 올드게이머만 즐기는건 아니죠.

와우같은경우엔 게임에 별 관심도 없던 여자아이들도 의외로 많이 즐기던 게임이니까요.

책의 경우로 생각해보면 모름지기 읽기쉽고 이해하기 편한 번역이 제일이지요.

와우는 그점에서 다른 게임의 한글화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태무가 얼음벽을 시전해 깨쓰통의 불덩어리를 방어했습니다’와 ‘태무가 아이스월을 시전해 깨쓰통의 파이어볼을 방어했습니다’는 많이 다르죠. 이건 단순히 영어가 더 좋다는 개념이 아니라, 단어의 숨어있는 의미가 다른 경우입니다.]

도대체 뭔 소릴 하는건지...

다들 WOW가 좋다..라는 큰 분위기 때문인지 너무 와우만 좋아 보이는 것 같네요. 게임 내에서 고유명사의 구분이 애매하다고 생각 되는데요.
어차피 파이어볼 이라는 "마법"적 이미지는 과거 D&D에서부터 시작된 이미지라서 아마 이쪽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화염구" 라면 감동의 쓰나미가 없을꺼라 생각 됩니다.

예전에 한참 PS2 한글화 타이틀이 나올때에도 이와 비슷한 문제가 나왔었는데요. 여기에 음성도 추가되서 서로 의견이 분분했던게 기억 나네요.
한쪽은 자막만 한글화해주고, 음성은 원음 그대로 두는게 좋다.
다른쪽은 자막을 아예 없에고, 음성을 한글화해야 좋다.

개인적으로는 Wow를 포함한 여러 번역된 게임/음성 한글화/자막 등 가지가지 다 해보았는데...그게 그거 -_-;;
단지 저도 "파이어볼"은 "화염구"하고 좀 다르다고 느껴집니다. D&D에서 파이어볼 만큼 로망이 드는 마법도 드물듯~

글쎄요 '화염구' (뭐 이것도 어찌보면 한자식 표현이긴 하지만) '불덩어리' 보다 '파이어볼' 이라야 느낌이 살아난다라...
문화 사대주의의 느낌인가요?

해줘도 불만, 안해줘도 불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영어/외래어로 도배를 해야만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상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한글화란게.

어디까지를 고유명사로 인정하는지가 문제이지요. 일본처럼 윗주를 달 수 있으면 편할텐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염구보다는 파이어볼입니다만 버닝 크루세이드보다는 불타는 성전이네요.

파이어볼은 기존의 게임들이 무분별한 외국어 남용을 해온 탓에 귀에 익숙해져서 그런거 아닐까요?
아니면 외국어가 있어 보여서?

이글하고 좀 상관없는댓글인데 예전 다른게임들은 한글화 어땠나요? 다옥이라던가 애쉬론즈콜2 길드워 시티오브 히어로 등등 (eq2는 제끼자!)이게임들 한글화가잘됬다는지 못됬다는지 이야기는 한번도 없서서 어떤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네요.

저에게 있어 파이어볼은 파이어볼이지 불덩어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소린지 설명 좀 해주실 분?

앞으로 손톱깎이 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저에게 있어 쓰메끼리는 쓰메끼리지 손톱깎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境界式 님 말씀대로 어디까지 '고유명사화' 되어있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예로 드신 파이어 볼 같은건 사실상 판타지 세계에서만 쓰는 용어죠. 그래서 보통 파이어볼이라고 하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게임내의 케릭터가 쏘는 불덩어리'정도의 개념으로 대부분 다 인식합니다. 아이스월 같은것도 마찬가지구요.

우리는 처음에 판타지를 인식할 때 영어식 표현으로 접했기 때문에 , 영어로 된 표현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실생활 등 다른 분야에서는 '파이어볼' 같은 용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저것을 '영어'라고 인식하기보다는 '판타지 용어'라고 인식하게 되는 겁니다. 문화사대주의와는 다르죠..

어떤 세계(그것이 게임이든, 혹은 낚시든, 바둑이든, 등산이든간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약간이나마 그 세계의 용어를 익힐 필요가 있죠. 그것의 어원이 어느나라의 말인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그것이 그 세계에서 얼마나 대중적으로 통용되는 말인가..죠.

체리보이// 게이머의 접근성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게임은 올드게이머들만 하는것이 아닙니다. 신규게이머들도 있고, 올드게이머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드게이머에게 익숙하고 신규게이머에게 낯선 표현법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올드게이머와 신규게이머 모두 낯설어하는 표현방법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버닝 크루세이더 같은건 그냥 영어지 판타지 세계 언어가 아닙니다. 그래서 불타는 성전 쪽이 더 다가오기 쉬운거구요.

wizaard // 쓰메끼리나 손톱깎이같은건 똑같은 대상을 지칭하고, 그냥 별명(alias)에 지나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부르지는 않죠.. <여담인데 위자드는 wizard라고 쓰는거 아시죠? a가 한개에요 두개가 아니라... 그냥 일부러 그렇게 하셨으리라 믿어용>

번역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보통 프로그래밍 하는 분들에게는 '스택'이라는 용어가 익숙하실 껍니다. 그런데 어떤 책에서 너무 열렬히 한글을 사랑하는 나머지 '더미'라고 번역해 둔걸 봤습니다. 네.. 한글화 반갑기는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스택이라는 것이 프로그래밍의 어떤 알고리즘 중 하나를 뜻하는것으로 거의 고유명사화되어있으니까요.

위와 비슷한 예로, 여러분은 컴퓨터를 '셈틀'이라고 부르거나 'cpu'를 '중앙연산장치' 모니터를 '전자화면' 키보드를 '자판'으로 부르는 일에 익숙하신가요?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게 된다면 컴퓨터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아지는 걸까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된다면 또 모르겠지만, 현재는 아니니까요...

문제는 올드게이머의 향수 & 신규유저의 게임 이해도 정도로 구분되나요? 음....

레이닝레테//그 익숙해진 영어표현을 국어로 올바르게 바꾸자는 건데 뭐가 잘못 된건가요
범람하는 외래어를 국어화 하는 것일 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파이어볼이 판타지 세계의 용어라는 것도 웃깁니다만
그렇다면 시네루, 시로, 히네리 라는 표현은 어떤가요? 이것도 당구 세계의 용어이니 그냥 둘까요?

파이어볼=불덩어리, 화염구 입니다.
마치 파이어볼이 무슨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냥 말씀하지 마세요. (표현을 빌어 파이어볼, 화염구도 alias에 지나지 않습니다)
단순히 자신이 익숙하기 때문에 고치기 싫고, 파이어볼이 화염구라는 표현 보다 멋있으니까
라는 편이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학술, 전문 용어와의 경우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이유는 아시겠지만 학술, 전문용어는 내부적으로 전문성을 공고히할 필요가 있고, 원활한 학술 교류를 위해서 섣불리 한글화를 할 수 없죠.

마지막으로 wizard가 맞다는거 저도 압니다. 누가 무식한건지 모르겠군요.

논쟁을 하기는 싫지만..
파이어볼을 좋다라는 사람들은 무조건 적으로 한글보다 영어가 멋있어 보인다는 쪽으로 몰아세우는것도 억지 논리 아닐까요 ..

저 같은 경우도 마법에 사용되는 스킬 이름은 원문 그대로가 좋습니다.
레이닝레테님이 예로드신 PC 와 마찬가지죠..

마우스, 키보드, 모니터...
이런거 까지 굳이 한글화 할 필요가 있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한글화 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과도한 한글화가 필요한가라는 문제겠죠...

오승민(npc)//마우스, 모니터, 키보드 이런 단어들은 사전에 등록될 정도로 굳어진 단어인데다가
대체할 단어를 찾기가 힘듭니다. (마우스를 우리말로 무엇이라 해야 할까요?)

하지만 파이어볼 같이 직관적인 단어는 우리말로 충분히 대체 가능한 것이므로
위의 경우와 비교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CPU를 중앙연산장치나 키보드를 자판으로 부르는건 익숙해요.
자판은 한컴타자연습때문

wizaard // 마우스라면 모를까 모니터, 키보드는 대체할 단어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다못해 화면, 자판으로 불러도 문제가 안 되죠.

한자보다 영어가 익숙한 문화이다보니, 한자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한자가 중국말이라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한자는 우리 말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한자와 일본 한자, 그리고 중국의 한자는 서로서로 그 용법이 다릅니다.
한자는 우리말과 잘 섞여서 우리 말을 풍부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 그 용법을 갈고 닦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 기사 쓰신분이 이미 언어 사대주의에 빠져있고,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고 있을 따름이라 생각합니다.

레이닝레테// 더미 란 말보다 스텍이란 말이 익숙한건 스텍이 고유 먹사라서가 아닙니다.
단지 프로그래밍이 외국문물이고 그것에 관련된 서적 대부분이 위국에서 쓰여진 책이거나 그것을 참고 로 쓰여졌고
그리고 그런 책들을 쓴사람들은 외국어로 된 서적으로 공부를 했기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스텍이 고유명사화 되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설명은 하다보면 스텍이란 것이 무엇인지는 생각 나는데 한국어로 뭐라고 하는지 생각이 바로바로 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공대 전문 용어들이 영어를 쓰는 이유가 그런이유 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서 배운 학생들, 그런 사람들이 써온 책으로 배워온 사람들도 역시 스텍이 뭔지는 아는데 스텍의 뜻이 뭐냐하면 바로바로 대답이 안나옵니다.

그래서 그냥 스텍은 스텍이고 힙은 힙으로 쓰는것 분이지 않나 합니다.

현재 프리랜서로 번역일을 조금씩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의견을 얘기하자면, 저는 Wow 번역 맘에 안 듭니다. 일반 문장 같은 건 크게 문제될 것 없는데 아이템 같은 쪽이 상당히
걸리더군요. 제일 충격 받았던 건, 명운검의 원래 이름을 알았을 때였습니다. 많은 일반분들이 착각하시는 게 번역이 사전에 있는 의미를 적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번역이란 건 원본의 글을 보고 번역가가 이해한 것 그대로를 번역된 글을 본 사람이 이해할 수 있어야 잘 된 번역입니다. 여러분에게 감히 여쭤보겠습니다. 상식적으로 '명운검' 이란 단어를 보시고 'The sword of destiny'를 떠올리실 수 있으신지요? 만약 양쪽에 괴리가 있다면 문제가 있는 번역입니다.

화염구와 파이어볼은 분쟁의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ㅂ=;;
어차피 현실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이리 말해도 맞고 저리 말해도 맞거든요.

어차피 저는 파이어볼이라고 부르는게 훨씬 편하고 그게 제 습관이니 앞으로도 계속 그리 부르렵니다.
이것을 무슨 사대주의인양 폄하하는 사람한테는 '그럼 우리나라 공대생들은 전부 매국노 쓰레기냐?' 라는 질문으로 응수하겠습니다.
(능구렁이님 답글을 좀 더 극단적인 방향으로 쓰고 싶었습니다 =ㅂ=;;)
모든 판타지 RPG의 원조 중 원조(판타지의 원조가 아니라 판타지 RPG의 원조입니다...) D&D에서 거의 맨 처음 언급했고,
제가 D&D의 세계에서 마법사의 로망을 불태우며 열심히 쏘아댔던 마법이라서 '파이어볼'과 '메테오 스웜'은 한글화고 뭐고
마법의 이름 그 자체에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

제 D&D 캐릭터... 불사 실험에 실패해서 리치가 되는것으로 끝나버렸지요 =ㅂ=;;
자, 그럼 제 리치가 되어버린 제 캐릭터를 뭐라고 불러야할까요? 리치? 아니면 다른 무언가?
레이사랑님이 예를 드신 것 같은 그런 형편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사람들이 그 단어를 읽거나 듣고 '아 그거'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게 제대로 된 번역이 맞을겁니다. 어차피 화염구도, 파이어볼도,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학문에서
쓰이는 단어도 아니거니와 글자 하나 달라도 그 해석이 완전히 달라지는 법률 단어도 아닙니다.

쪼금 애매한 답변을 붙이자면... 클레릭 - 성직자, 프리스트 - 성직자, 프라이어 - 성직자, 몽크 - 성직자, 질럿 - 성직자, 템플러 - 성직자 또 뭐있지?......
위자드 - 마법사, 인챈터 - 마법사, 소서러 - 마법사, 컨저러 - 마법사

너무 비약적인가요?

쪼금 더 나가면...

레인저는....?

Zenon//'그럼 우리나라 공대생들은 전부 매국노 쓰레기냐?'
전문, 학술용어이기 때문에 아닙니다.
전문용어는 사용하는 빈도나 계층이 일반적인 단어에 비해 극히 적습니다.
새로운 전문, 학술용어를 매번 한글화 하면 차후 들어올 용어와의 의사소통이 힘듭니다.
그리고 내외부적 학술교류를 위해 모국어로 풀어쓰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한글화 하기 매우 어려운 것 일 뿐, 공대생이 언어사대주의에 빠진 매국노가 아닙니다.

이는 파이어볼 → 불덩어리와는 경우가 다르므로
'그럼 우리나라 공대생들은 전부 매국노 쓰레기냐?' 라는 질문으로 응수하는 건 앞뒤가 맞질 않죠.
위 단어의 한글화를 반대하는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제대로 된 이유를 대지 못하십니다.
TIG칼럼을 쓴 분도 "저에게 있어 파이어볼은 파이어볼이지 불덩어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라는 애매모호한 말로 표현하고 있을 뿐이죠.

-_-;;//만약 클레릭, 프리스트, 프라이어, 몽크, 질럿, 템플러를 전부 성직자로 번역한다면 잘못된 한글화에 불과합니다. 애초에 성직자로 번역될 수 없는 단어가 많고요.
(사제, 성직자, 광신자, 기도승, 수도사, 수사 등과 같은 우리말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체어가 없다면 굳이 한글화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파이어볼 → 불덩어리, 화염구는 그게 아니죠.

능구렁이 // 네 말씀이 맞습니다. 생각해 봤는데, 프로그래밍 쪽에서는 '스택'이라는 단어가 '더미'라는 단어보다 훨씬 더 많이 사용되고 있고, 실생활에서도 우리는 '더미'라는 말을 거의 합성어로 사용하지 더미만을 가지고 사용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군요. 그래서 'STACK'쪽이 더 다가오는 듯 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바는 실제로도 프로그래밍에서는 스택을 그냥 '무언가를 쌓아놓는 덩어리'라는 의미라기보다는, First In Last Out의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고 이런것을 통상적으로 소위 '그바닥에서만 통용되는 어떤 단어의 뜻'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제가 설명이 부족했나보군요.

레이사랑 // The sword of destiny'는 아무리 생각해도 운명의검 이라고 번역하는 쪽이 훨씬 받아들이기 쉬워지는군요. 명운검이라니.. 운명검도 아니고(하긴 운명검이라고 하면 'xxx께서 운명하셨습니다..라는 게 연상될지도 모르지만)

wizaard // 먼저 저는 무식하다고 한 적 없습니다. 그냥 위자드의 스펠링이 Wizard라고 했을 뿐입니다.
논쟁을 끝내기로 하겠습니다... 저는 한글화를 반대하는 입장이 아닙니다. 제글을 잘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버닝 크루세이더 같은 경우에는 불타는 성전쪽이 훨씬 더 접근성이 좋다고 써놨습니다.
다만 파이어볼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Zenon님이 말씀하신것처럼 현실 용어가 아닌 판타지 언어라서 소위 '올드게이머'들에게는 '화염구'나 '불덩어리' 같은 것보다 다가오는 의미가 다르다는 말씀을 드린 것 뿐입니다.
이는 받아들이는 이의 차이이고, 옳고 옳지 않음을 따질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정도'의 차이니까요.
제가 언급하신 쓰메끼리와 손톱깎이를 굳이 언급하고 alias라고 한 건, 똑같은 현실에서 똑같은 일을 하는 물건에 대한 두가지 별칭이며 의미는 똑같다라는 뜻이고, 파이어볼과 화염구-불덩어리는 윗문단에 언급한대로 (게이머들 전체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가 다르다는 겁니다.
아마 Wizaard님은 그냥 누군가의 글에 대한 반박을 하고 싶으신 것 뿐인듯 합니다. 리플을 다신 분들은 한글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예전부터 '영어식 표현으로부터 시작된 어떤 특별한 의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싶은 단어들도 있다'라는 뜻일 뿐입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각자의 논리를 가지고 각자의 의견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Wizaard님께서 생각해보고 받아들이려고 하시지 않고, <내가 납득 못하겠으니 제대로 된 이유를 대지 못하고 있어> 라고 하는것 같이 느껴져 답답합니다. -저는 Wizaard님의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런 의견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옿다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는것도 알고 있고요.

**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영어식 표현을 그대로 쓰는 것도 문제지만, 모든 용어를 다 우리말로 바꾸자는 것도 문제입니다. **

레이닝레테//제가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 뿐입니다.
파이어볼이 불덩어리, 화염구 같은 말과 어떻게 의미가 다르냐 이것이죠.

하지만 몇몇 한글화를 반대하시는 분들께서
전문, 학술용어가 한글화 되지 않는 점 (부디 프로그래밍에 쓰는 stack이란 단어와 파이어볼이라는 단어를 전문성면에서 같은 선상에 놓지 말아주세요)
마땅한 대체어가 없어 한글화 되지 않는점 (마우스, 모니터)
잘못되거나 어색한 한글화의 예 (클레릭, 프리스트, 몽크 등을 모조리 성직자로 번역, The sword of destiny→명운검)
를 근거로 두시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일 뿐입니다.
제 생각엔 파이어볼이란 말은 전문학술용어도 아닐 뿐더러, 대체어가 있고
"불덩어리, 화염구로 번역했을 때 그 본래의 의미를 변형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모든 용어를 다 우리말로 바꾸자는게 아닙니다.**
만약 파이어볼이란 단어를 화염구, 불덩어리와 같은 단어로 한글화 했을 때
판타지 세계관에 있어 어떤 의미의 손상이 일어난다면 한글화 할 이유는 전혀 없겠죠.
(칼럼 댓글 中
「반지의 제왕 같은경우는, 톨킨이 직접 번역시의 메뉴얼을 제시했음-_-
자신의 글은 어딘가의 다른 세계에서 일어난 일을 '영어로 번역'하여 쓴 것이라는
가정하에 적어나간 것이므로, 번역하는 사람들은 자국의 언어실정에 맞게 번역해서 쓰라」)

그런데 반대하는 분들께서는
'니들이 모르는 그런게 있어' 라는 식으로 얘기해주시니 저 역시 갑갑합니다.
윗 칼럼에서도「저에게 있어 파이어볼은 파이어볼이지 불덩어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라는 식이죠.
(레이닝레테님의 마지막 댓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게 한글화의 걸림돌이 될 정도의 것인가는 또 의견이 갈리겠지만요)

그리고
아이디 스펠링에 대한 건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_ _)
누가 그걸 모르냐! 라는 식으로 발끈했군요.

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게임을 즐긴 게이머로써 한글자 적자면..

전 와우의 한글화 시도는 참 괜찮았다고 봅니다.

물론 저도 예전부터 파볼(파이어볼)이 어쩌구, 파월(파이어월)이 어쩌구 하던 디아블로1 이전부터 게임을 시작한 세대라
첫인상은 '에에...? 굳이 무기이름이나 마법명들까지 완전히 다 번역할 필요가 있나...' 란 것이었습니다만..

차츰 익숙해지더군요. 그리고 어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화염작열, 냉기돌풍, 화염구, 자연의신속함... 물론 차이가 느껴지는 녀석들도 있었지만 말이죠^^; ( 명운검은 차라리 운명의검.. 이 맞겠네요 )
받아들이는 이들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대안은 없겠죠.
하지만 이정도라면... 적어도 저같이 두루뭉실한 게이머들에겐 상당히 감명깊었습니다.

그렇다고 이제 대세는 무조건 한글화다!! 라고 몰아간다면 그것또한 긍정적이지만은 않겠죠..
결국 그 부분의 결정은 그 게임의 성격, 배경을 잘 생각해서 제작사.. 또는 기획자가 결정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파이어볼!! 이라 외치는 것이 화염구!! 라는 말보다 더 어울리는 게임이다, 라고 기획자가 결정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맘에 들고 안들고의 판단은 그 생각을 이해해 준 다음에라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