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만지작 거린지 일주일정도 밖에 안되지만, (정식 개통한건 하루....)
확실히 불편하다면 불편한 점이 많더군요..
뭐, 제가 1년 넘게 갤럭시 플레이어(GB1)를 사용하면서, 안드로이드OS에 길들여져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쓰다보니 뒤로가기 버튼이랑 메뉴 버튼이 아쉬운 적이 많습니다.
아이폰에서는 거의 모든 기능이 터치이거나 홈버튼에 집중되어 있고,
홈버튼 클릭량이 엄청날수밖에 없는데, 정작 아이폰4의 홈버튼 내구도는 피처폰보다 못한 수준입니다.
최근에 지인에게 받게 된 아이폰4도 홈버튼이 좀 맛이 간 녀석이었는데,
물리적(에어건/딱밤 등)인 방법과 화학적(IPA뿌리기)인 방법을 동원해서 어느정도 살려는 놨고,
소프트웨어 홈버튼을 띄워놓고 쓰니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만...
원론적으로 홈버튼에 집중되어 있다는게 큰 단점 입니다.
기능.
OS자체의 기능을 보면, 불편한점이 좀 보이더군요.
안드로이드에서는 이런 불편함을 '위젯'으로 말끔하게 해결했죠..
iOS7 유출스샷에서 위젯 비슷한게 보이긴 하던데... 개선을 기대해봅니다..
나머지 불편한 점들(카메라 사진 활영 옵션의 빈약함, 주소록 삭제가 불가능함 등등)은 각종 어플을 통해 해결할 수는 있지만,
기본 어플이나 기본 기능에서 이런걸 지원하지 않는 걸보면,
일부러 그러는건지 몰라서 그러는건지, 애플은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개선은 안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iOS5에 가서야 통화목록 개별 삭제 기능이 들어간걸 보면...)
속도와 스펙.
모바일 기기에서 ppi라는 개념과, 물흐르는듯한 스크롤 같은 것으로 마케팅을 했던것은 애플입니다.
아이폰4에서 처음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개념을 소개했고,
GPU를 강화해서, 화면 스크롤과 화면 전환 애니메이션이 부드럽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뭐 이부분은 공식적으로 언급된것은 아닌듯하지만..)
하지만, 이젠 이 두부분은 안드로이드에게 밀리고 있습니다.
아이폰4보다 더 집적도가 높은 디스플레이들이 나오고 있고, (게다가 아이폰시리즈보다 화면도 훨씬 크고..)
OS적으로나 하드웨어적으로나 발전을 해와서, 이제는 굉장히 부드러운 화면 넘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하드웨어 스펙에 비해서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셈이지만..)
물론 제 손에 있는 아이폰4가 출시된지도 거의 3년이 다 되어가기때문에, 요즘 날고기는 갤노트2 같은거에 비해 스펙면에서 떨어지는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어쨌든 결론적으로 보면, 아이폰이라 해봤자, 이제는 뭔가 내세울게 없다는 뜻입니다.
결론은,
이제 아이폰이 내세울만한 것은 독특한 디자인(사실 특허때문..)과 설계-OS관리-마켓관리를 모두 같이 하고 있다는 것 뿐?
휴대하는 전화기로서 아이폰4에 대한 개인적인 점수는, 가격을 떠나서 대략 70점입니다.
은근히 무겁고, '전화' 기능에 충실한 물리버튼이 없고, 연락처 편집이 불편해서 이런 점수를 매겨봤습니다.
뭐, 처음에 어떤 기계를 만지기 시작했냐가 중요한 요소죠..
본문에도 있듯, 저같은 경우에는 스마트기기를 '갤럭시 플레이어'로 시작을 했고,
지금까지 안드로이드OS를 제일 오래 사용해와서 그런건지도 몰라요..
하지만, 역시나 아이폰4의 허약한 홈버튼은 아무리 생각해도 에러..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VM계열인 안드로이드OS가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많은 제조사들이 '사용감'을 개선하기위해 하드웨어 스펙을 바짝 올려놨고,
하드웨어 스펙이 높으니 기계값만 하늘높은 줄 모르고 오른다.. 는 내용의 글을 잡담 게시판에 수차례 쓰기도 했습니다.
사실, 아이폰계열이 OS비용과 하드웨어스펙을 생각해보면, 무턱대고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악세서리가 감성 넘치게 비싼게 함정이지만)
그리고, 아이폰계열 기계의 화면 사이즈나 비율은 안드로이드에 비하면 양반 아닌가요?
아이폰4s 출시하자마자 피처폰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타고 쭈욱 쓰고 있는 저로서는
오히려 버튼(물리적 버튼 1, 터치 버튼 2가 있는)이 많은 안드로이드 계열이 쓰기 불편합니다. 그리고 주소록은 딱히 폰에서 직접 편집해 본적이 없어서 불편함은 모르겠네요.(맥을 쓰고 있어서.. 맥에서 주소록을 변경하면 폰도 동기화 되는지라.) 그리고 주소록에 삭제 기능 있습니다. 동시에 여러명을 삭제하는 기능은 없지만, 한명씩 또는 한명에 들어 있는 각종 정보들을 삭제하는 기능은 있어요.
그리고 제 직업이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쪽 일인데, cocos2d-x로 만든 프로그램으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계열에 돌리면, 아이폰이 확실히 퍼포먼스가 높습니다.
지금 개발하는 게임이 아이폰4를 기준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아이폰4에서 45프레임 정도 나오는 게임이 노트나 겔2에서 돌리면 40프레임 근처에서 플레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폰5에서는 60프레임 완벽하게 유지해 주네요. 4s에서는 테스트 해보지 않았는데 4s는 아마도 50프레임 이상은 유지해 줄듯 합니다. 저희 사무실에서 가장 빠른 안드로이드 계열인 옵지에서는 45프레임 이상이 나오지만, 갑자기 객체가 늘어나거나 하면 40프레임까지 순식간에 떨어졌다가 다시 복구됩니다.
이런걸 봤을때 안드로이드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아 보이네요.
일반적인 사용은 안드로이드는 안하기 때문에 딱히 할말이 없네요.
게임을 개발하기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제발 화면사이즈 또는 비율이라도 일정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아이폰5 나왔을때 많이 속상했더라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