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인에서 친구로 올리고픈 자와의 시간을 보내던 중 제대로 싸웠습니다.
그 녀석은 자신의 일반적인 기준에 조금만 안 맞아도 매일 충고.지적질을 해대고 화를 내면서
제가 피땀흘려서 죽어라고 돈을 모으고 모아서 구입한 게임 하나를 플레이를 제대로 못하는 중인데도
그것을<노력한 돈으로 산 그야말로 노력의 결실> 알고 있으면서도 거의 공략집 수준의 스포일링을 하더군요.
그 녀석 덕분에 저의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 한정판과 / 데빌메이크라이5 / 툼레이더는 그야말로 아무 짝에도 쓸모없이 그저
인터넷에 등록 잘되고 보안만 잘된 플라스틱 덩어리가 되었습니다.
그 게임들을 사기위한 그간의 노력들이 아무 의미없는 시간낭비가 되어버렸죠.
그래서 저는 전화로<난 너의 이 스포일링에 화가 나서 전화했어.>
그랬더니 답변은 아주 황당하더군요.
<뭐 그런거로 쪼잔하기 짝이없게 구냐? 내가 언제 너의 단점을 일일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말하디??>
하더군요..
친구라면 그 친구의 의미있는 부분은 설령 장난이라 할지라도 지켜줘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저의 그 의미를 아예 박살을 내버렸으면서
자신은 자신에게 맘에 안드는 것을 신나게 지적하고 화내면서
막상 친구의 소중한 한가지 분노는 쪼잔하다는 군요..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난 너를 진정한 친구에 가깝게 대하고 싶은데 넌 왜 그모양이냐?>
제가 이상한 겁니까??
이놈이 저를 그저 자기 편한대로만 가지고 노는 겁니까??
재미난 친구시네요.
그 분이 그런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친구가 되는거고,
인정하지 못하면 그냥 아는 사람이 되는거죠.
다른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을 바꾸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다만 나와 맞나 맞지 않나 퍼즐 맞추기를 하는거죠.
저라면 넣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시간과 노력, 인내를 투자해서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야 어쩔 수 없지요.
선택은 실버윙님의 것.
어째 최근 빅뱅이론에서 비슷한 에피소드를 본 것 같은데(..)
소중한 친구라면 설득하고 이해시키는게 좋다고 봅니다.
스포일링의 기준이 사람마다 꽤나 다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그럴 수도 있는 거니까요.
요즘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이 많더군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배려는 사소한것에서부터 시작되는것이거늘....
이유가 어찌됬든 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했으면 한번쯤은 신중하게 생각해보는게 일반적이겠죠..
다시한번 대화를 해보시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냥 아는사람 정도로만 지내시는게 나아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