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더 헌트라는 영화를 추천받고 나서 대충 줄거리와 포스터에 있는 주제를 보고 선뜻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웬지 제가 영화를 보게 된다면 제가 싫어하는 내용들과 상황들이 연출이 되어졌을거란 생각에 보지 않다가 잠깐 짬을 내서 보았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입니다.

보는 내내 주인공이 느꼈을 감정에 몰입이 너무 되어서 폭풍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주인공의 성격에 답답함을 느끼면서  친한 친구들과 마을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초리가 범죄자인양 보는게 제일 괴롭더라구요

일명 마녀사냥이라고 하죠! 일명 찌라시를 하나 물어서 최대한 감정 이입이 잘되도록 포장해서 이게 사실인양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들이 많이 있지요

저도 처음에는 그런 사건들에 제가 스스로 감정이입이 되어서 상대방을 먼저 비난했습니다. 그렇다보니 피의자와 피해자가 서로 뒤바뀌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지금도 계속 벌어지고 있죠.

영화를 보고 난 후 가장 이입이 되었던 사건이 주병진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언론과 모든 사람들이 주병진을 악마 이상으로 만들어서 비난할 때 그 사람이 감당해야할 외로움과 자괴감이 어떠할지 생각조차 하기 싫네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도 주병진이 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지금 주병진이 제일 괴로워하고 이걸 안고가야 한다는 걸 무릎팍도사에서 보았습니다.

사회에서 객관적인 입장이 되기 힘든 사건이 윤리적인 부분과 도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건이 어떠했고 결과적으로 누가 피해자인지 밝혀지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피해자가 피의자라고 굳게 믿는 그런 심리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끝으로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생각을 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몰입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