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ㄹ웹이라는 사이트에 올렸던 글인데, 모처럼이니 여기에도 복&붙 하겠습니다.

꽤 재미있네요, 크리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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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기준으로 평을 하자면, 크리티카는 굉장히 점수를 높게 주고 싶습니다.


어느정도냐면, 던파에서 시작된 한국형 액션MORPG계열에서는 아주 잘 만든 게임에 속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크리티카의 점수를 높게 주는 이유는 간단한데, 개발진이 자기들이 만들고 싶은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방향성을 잘 잡았고, 그걸 잘 살렸으며 말하자면 컨셉이 확실하다는 점입니다.


평타에서 스킬, 스킬에서 스킬, 스킬에서 평타로 아무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스킬은 대부분 다단히트하거나 범위의 좁고 넓음의 차이는 있더라도 다수를 한꺼번에 두들길수 있으며

그래픽 자체는 다소 투박하더라도 이펙트나 연출로 커버해서 그렇게 눈이 심심하거나 구려보이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적의 외곽선으로 현재 상태를 확 알아보기 쉽게 표시한 점은 정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붉은 외곽선은 슈퍼아머, 노란 외곽선은 무적)



다만 그래도 몇가지 아쉬운 점이 없잖아 있는데...


우선 메인 스토리는 꽤 평이합니다. 여기서 평이하다는건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인데요.

괜히 무리수를 두거나 억지를 부리거나 하는거 없이 말그대로 그냥 평범하게, 그럴듯하게 흘러갑니다.

문제는 [중요]가 붙은 메인 퀘스트가 아니라 각종 서브 퀘스트...[일반]이나 [일일]이 붙은 퀘스트들인데, 일일이야 무한반복이니 그렇다치고, 렙업을 위해서 계속 던전을 보내야 하는데 퀘스트 한두개씩은 쥐어주고 보내야 겠으니 억지로 퀘스트수를 늘리기 위해서 별 말도 안되는 이유로 퀘스트가 나오는게 좀 거슬립니다.

이건 크리티카를 플레이하는 우리들이 좀 이해해줘야 할것같아요. 

퀘스트 내용을 보다보면 진짜 시나리오라이터가 어떻게든 한번이라도 더 던전 보내기 위해 쥐어짠 느낌이 들거든요(...)


다음은 조작에서 아쉬운점. 크리티카에서 제가 가진 불만은 이게 가장 큽니다.


이동은 WASD, 스킬은 1234와 ZXC, 그리고 특수 파생기는 QE, 점프는 스페이스, 대시는 시프트.


예. 크리티카의 기본조작입니다.

딱 보면 느낄수 있으시겠지요? 조작이 죄다 왼손에 몰려있습니다.

실제로 크리티카를 하다보면 오른손은 꽤 편안한데 왼손만 엄청 바쁜걸 느끼실겁니다. 

이런 류의 게임은 쉽게 단조로워지기 때문에, 개발진은 특수파생기 QE와 확률로 발동하는 특수기 마우스 우클릭을 넣어주었는데, 문제는 

특수파생기가 우리의 왼손혹사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건 정말 게임 구조를 한번 뜯어고쳐야할 문제이기 때문에 수정하는게 쉽지 않을것같아요.

우리가 익숙해질수밖에 없겠네요.

다들 왼손 근력 트레이닝을 합시다!


그리고 무의미한 걷기와 달리기 조작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크리티카는 기본 조작이 걷기고 이동키 두번 따닥하면 대시가 되는데, 이게 굉장히 불필요한 조작이라 봅니다.

위에 썼던 왼손 혹사 문제에 크게 일조하고 있는데, 가뜩이 바쁜 왼손 조작중에 빠르게 이동하려면 수시로 이동키까지 따닥 따닥 따닥 눌러줘야해요.

아마 보스전에서 대시 조작에 미스해서 안맞아도 될 공격을 맞은 경험은 다들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걷기는 크리티카의 기본 컨셉에도 아주 안맞다고 생각합니다. 

크리티카는 기본적으로 호쾌하고 빠르고 거침없는 액션이 매력 포인트인데 기본 이동이 걷기라는건 잘못된 조작 배치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간단하게 패치로 해결봐줄수 있을것같아요.

걷기/달리기를 토글형으로 해서 스위칭하게 해주던가 아니면 달리기를 기본으로 하고 걷기를 뭔가 버튼을 누르면서 이동하면 걷기가 되게 해주던가..

이건 꼭 수정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순전히 개인적인 요망을 적자면...



검방 여캐 좀 제발...당장 내달라고는 안할테니 언젠가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