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누구 잘못일까요? 본 청소년 본인 잘못일까요? 서점 잘못? 아니면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 유머로 보이시나요? 전 아주 심각하게 생각되는데요? 저도 두 아이의 아빠지만 정말 곳곳에 쉽게 노출되는 성인문화를 어떻게 격리해야될지 엄두가 안납니다. 누구 잘못일까요?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매우 순진무구해서 절대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니까요.
거기다 겁나게 단순해서 영화나 만화, 게임을 보면 100% 그대로 따라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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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제가 설명을 자세하게 안 적어서 전달이 제대로 안된 것 같네요.

1. 서점에 19금 책이 있는데 애들이 본다. -> 음란 놀이터

가 아니라는 거죠. 물론 애들이 야동 다운 받아 보지 대형서점까지 가서 저런 거 보고 있을까 싶은 마음도 없지 않고요. -_-; 제가 학생 때도 도서관에서 책 빌려보면 안 그렇게 생겼는데 야한 책(ex)삼국유사. 원효대사 이 땡중-_-)같은 것들의 야한 페이지는 어김없이 손때가 꼬질꼬질 했죠. 애들끼리 정보 교환도 하고 빌려 보기도 하고. 다고 해서 도서관 -> 음란 놀이터 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

물론 18금 책들이 관리가 잘 되어야 겠지만요. 그리고 요컨대 누가 봐도 성인으로 보이는 기자가 19금 책을 사려고 해서 주민등록증 확인을 하지 않았을 경우 -> “19세미만 구독불가 서적을 사려고 하니 신분증 확인도 하지 않던데 원래 원칙 아닌가” 물었더니 “사는 건 신분증 확인해야 한다고 듣긴 들었지만 어린애들은 사지 않는다. 얼핏 봐도 청소년같아 보이진 않는다” <- 가 발생한 것 아닐까요. 즉 기자가 18세 여아를 섭외해서 19금 책을 사라고 시켰는데 신분증 확인을 안하더라 -> 문제제기 -> ok 지만요.

결국 이슈를 만들려고 침소봉대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죠. 이를테면 BL(19금) 코너에 여고생들이 공공연히 얼쩡대더라도 대부분은 래핑이 되어 있으므로 1차적인 규제는 ok(19금 책은 테이프 붙이고 래핑해야 함). 그리고 상시 대기는 아니지만 알바나 직원이 래핑 뜯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애들이 우글대면서 19금 ㅎㅇㅎㅇ 음란 놀이터. 라는 이야기는 아무리 봐도 농담이라는 거고요.

위에 말한대로 삼국유사나 아라비안 나이트 완역 같이 생긴 건 별 무리 없는 것들이 읽어보면 정말 디테일해서(스포츠 신문 소설은 저리가라임;) 이런 것들 애들이 읽는 것은 좀 걱정되죠. 이런 건 집에서도 독서지도가 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제가 초딩이었을 땐 어머니께서 로미오와 줄리엣도 "있다 보거라" 하셨는데. '~'

뭐 그런 정도 이야기입니다. ㅎ

기사가 좀 오버스러운....-_-;;

자라나는 아이들이 성적 호기심을 가지는건 당연하지 않을런지....

뭐랄까. 이런 류의 기사는 항상 뭔가 사건이 터지면 그걸 어떻게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 그 원인을 파헤쳐서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거 같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인터넷만 잘 뒤져도 서적 저리가라 할 정도의 정보가 쏟아지는 마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