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서 아키에이지를 좀 더 해봤습니다.

 

1. 옵션타협은 어쩔수 없는 선택

제 컴퓨터는 구입 당시에는 굉장히 좋은 사양이었습니다.

i5린필드 750에 라데온HD5850에 최근엔 SSD에 메모리까지 8GB(12800)으로 업그레이드 했지만..

역시나 아키에이지 '풀옵'은 486컴퓨터에서 스타크래프트를 돌리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그럭저럭 돌아는가지만, 본격적으로 하기엔 불편한 정도)

그래서 캐릭터 텍스처 이외엔 모두 중간/보통 옵션으로 타협을 하니 좀 쾌적해지더군요.

 

2. 퀘스트

저도 와우에 길들여진 게이머라, 결국 퀘스트의 길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뭐, 퀘스트를 해야 장비도 받고, 돈도 받을 수 있으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긴 합니다..

 

퀘스트에서 재미있는점은 '했다치자'와 '초과달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기획&아이디어'의 게시물 중 제가 썼던 덧글과 비슷한 시스템이라 더 흥미로웠습니다.

예를들면, 특정 몬스터를 8마리 잡으라는 퀘스트가 있다면,

한 5마리정도 쯤 잡으면, 퀘스트의 상태가 '진행중'에서 '했다치자'로 변합니다. 여기서 3마리 더 잡으면 '완료'

수집 퀘스트 같은 경우엔 더 수집했을 경우, '초과달성(초과 완료였나..)'이란 상태로 바뀝니다.

근데 했다치자와 초과 달성의 경우 퀘스트 보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정확히 시험해보진 못했네요..

 

'~~세력 저지/약화'라는 퀘스트도 눈여겨볼만했습니다.

몬스터를 잡거나, 특정 물건을 제거하면 0부터 100까지 숫자가 차오르는 퀘스트 시스템인데요.

예를 들어 몬스터를 잡으면 20이 올라가고, 특정 물건을 제거하면 10이 올라가는 식.

 

3. 탈것

제가 좀 오해를 했던게, 알고보니 초반부터 '느리지만' 탈것이 있긴하더군요.

'새끼'탈것을 '성장 열매'를 먹여서 소환수+탈것으로 활용하는 식인데, 잦은 에러+튕김때문에 못해오다가 주말동안 완료해서 잘 타고 다니긴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일수는 있겠는데, 탈 것을 타면 좀 가파른 경사도 잘 올라가는 느낌?

물론, 아키에이지가 다른 게임에 비해 '등반'하는 맛이 있는 MMORPG이긴 합니다만.. (테라는 등반이 거의 불가능한 구조였던 것 같고, 블&소도 작은 언덕 오르기도 힘들죠)

참고로 탈것에 장비를 씌워줄수가 있는데, 좋은 신발을 신겨주면 이동속도가 약간 빨라지더군요.

 

조금 진행을 하니까, 글라이더 같은 것을 주는데 이것도 나름 신선한 탈것이더군요.

느린 자유낙하+약간의 방향 조절 정도? 급하면 중간에 뛰어내릴 수도 있고..

 

4. 전투

평소에 활쏘는 직업을 선호해서, 활쏘는 녀석으로 플레이중인데,

뭐랄까.. 한대 맞으면 HP가 마구 닳는게 허약해 보이긴 합니다만,

옆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활을 쏘면 한대도 안맞고 쓰러뜨릴수 있다는게 헛점이라면 헛점입니다.

간혹 원거리 공격을 하는 몬스터도 있긴합니다만, 아직 15~6렙이라 그런지 위력적이진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체력보다는 계속 민첩/원거리 데미지에 투자할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도 전반적인 전투는 너무 지루하지도/ 너무 바쁘지도 않아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5. 장거리 이동

제가 이용을 잘 못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장거리 이동은 와우보단 조금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좀 큰 마을 입구마다 일종의 '버스'같은게 있긴한데, (와우로 치면 배) 대기시간이 은근히 긴 것 같더군요. (마차 이동이라고 하니 살짝 스카이림 느낌도 났음)

그리고 소량의 돈만 지불하면 언제든지 이용가능한, 와우의 '그리폰/와이번' 시스템 같은게 있으면 좋겠더군요. (이미 있는데 못찾는지도..)

 

6. 채집과 재배 그리고 제작

채집활동은 특별한 도구나 특정 수치 이상의 숙력도 없이도 잘 되어서 좋긴했지만,

음식을 만드려면 뭔가 재료가 많이 필요해서 좀 번거롭더군요.

재배는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자기가 심어놓은 작물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는 기능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좀 그렇더군요.

 

한번은, 퀘스트 때문에 물가에 감자를 심어놨는데, 다 자라지도 않은걸 누군가 그냥 삽으로 퍼내더군요..

그랬더니 퍼낸 사람의 발자국이 남더군요. (일종의 신고 시스템)

그리고 채널 대화창에 보니, 약탈/서리를 전문으로 하는 길드를 만든다는 광고도 보이고.. 허허..

와우도 초반의 요리 시스템은 굉장히 복잡했습니다만.. 불성때부터는 고기하나만 있어도 바로 구우면 요리가 되는식으로 바뀌었죠.

 

다른 제작은 아직 안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7. 가방

일정금액을 지불하면 한줄(10칸이든가?)이 늘어나는데, 몇칸까지 늘어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카타고리별 정리와 '자동정리' 버튼은 편리했습니다.

가방에 있어서는 비교적 좋은 느낌입니다. (와우는 애드온이란 존재가 있긴하지만..)

 

8. 모험과 탐험

아직 저렙(15~16)이고 주로 산등성이만 쏘다니고, 어딜가나 유저들이 있어서(주로 퀘스트에 의해 동선이 같다보니..)

모험과 탐험이란 말이 아직 와닿지는 않습니다.

어떤지역에 보면 굉장히 높은 산이 있는데, 이런데도 등반이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오픈베타가 언제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나는대로 틈틈이 해볼만한 게임인것 같습니다..

근데 정식 서비스하면 안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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