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폰5

어제 투표를 마치고, 애들을 데리고 오랜만에 부산 광복동에 있는 롯데백화점을 다녀왔습니다.

이런저런 구경을 하고나서, 마침 애플 매장이 보이길래,

잠시 들어가서 아이폰5를 구경했습니다.


참고로, 아이폰 4S까지와는 달리, 아이폰5는 소위 '언락폰'을 애플 코리아가 직접 판매도 하고 있기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경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간단히 보자면, 굉장히 마음에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커다란 폰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작다는게 첫번째 장점이었고요. (사실 지금 쓰는 갤플 GB1이 있는데, 이걸 폰으로 쓴다면 좀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갤스1와 동일한 크기)

두번째로는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꽤나 좋았습니다. 물론 이부분은 보호 케이스를 씌우면 많이 달라지겠죠.


굳이 통신사 끼지않고 사고 싶은 분들에겐, 적절한 가격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16GB짜리가 890,000원)

특히 언락폰은 3G요금제 선택도 가능하기때문에, 무제한 요금제도 된다죠. (뭐 속도가 느린건 감수해야할듯)



2.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바야흐로 크리스마스 '선물 주고받기'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의외로 썰렁하기까지합니다.

아마도, 원래 계획이라 한다면, 10월말에 윈도우8과 타블렛/윈폰이 발표되었으니,

약 2개월 후인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윈도우 타블렛이랑 윈폰이 쏠쏠하게 팔리겠지.. 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올해 한국마소가 제안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좀 초라합니다.

윈도우폰은 고사하고 윈도우 타블렛도 잘 안나오는 마당에,

그나마 팔만한게 엑박이랑 키넥트 패키지 상품정도..? (관련 링크)


하지만, 여전히 서피스RT와 서피스PRO, 윈도우폰들의 국내 정식 발매는 오리무중입니다.


아. 그리고, 어제 갔던 롯데백화점에 삼성디지털 매장도 있었는데,

아티브 타블렛이 있긴 있더군요. (아마 아톰 버전일듯)



3. 넥서스7

넥서스7 32GB버전의 국내 출시에 대한 논란, (관련 링크)

원래 넥서스7이란 물건의 셀링 포인트는 '저렴한 가격' 혹은 '미칠듯한 가성비'입니다. (가성비 =  가격 대비 성능, 혹은 성능 대비 가격)

그래서 전면 카메라도 없고, 추가적으로 MicroSD메모리를 꽂는 단자도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넥서스7 8GB버전보다는 16GB버전이 더 잘 팔리고,

급기야는 32GB버전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뭐 이까진 다 좋은데, 북미에서 249달러하는 녀석이,

국내에서는 35만원가량에 판매된다는 것입니다. (환율을 따져보면 299달러로 파는 셈이라고)

어느 사이트의 덧글을 보면, 해외 판매제품을 공동구매로 구매대행해서 사도 32만원에 살수 있다는 것.

물론, 35만원도 타블렛으로서는 충분히 저렴한 가격이지만,

한푼이라도 더 싼걸 구입하려는 의지가 충만한 소비자들에겐 화만 돋울뿐이죠..


어찌보면, 최근 불고 있는 '타블렛 전쟁 2탄'의 시작을 알린게 넥서스7 덕택인데,

국내 시장의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적절한 가격이 형성되기엔 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타블렛 전쟁에 끼어보지도 못하는 윈도우 타블렛을 보면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4. 갤럭시 카메라

위에서 삼성디지털 매장도 갔다고 했는데,

거기서 드디어 갤럭시 카메라를 봤습니다.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결합한뒤, 전화기능만 쏙 뺀 신기한 녀석.

누구나 생각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만들 생각을 하는 것은 삼성 뿐이라는, 신기한 물건.


외견은 컴팩트 카메라에 가까운데, 제법 묵직하더군요. 하지만 실물을 보니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제법 괜찮더군요. 

스맛폰스러운 인터페이스 때문인지 왠지 이녀석은 보호 케이스를 씌워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카메라로서의 속도는 제법 빠릿하더군요. (렌즈 튀어나오는 속도가 나름 박력 있음)

기본 카메라 어플 말고, 다른 어플을 사용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겠네요.

3G가 된다고는 하는데, 테스트해보진 못했네요.



5. 자급제 스맛폰

마지막은 스맛폰 잡담으로..

보조금이 동결된 것도 모자라서 앞으로는 규제가 더 강화된다는 루머가 퍼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자, 스맛폰 판매자들은 나름 자구책을 찾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자급제 스맛폰입니다.


지금까지는, 스맛폰 제조사가 소비자들에게 직접 팔지 못하고, 통신사를 통해 판매하는 구조였습니다만,

이제는 제조사가 직접 팔거나, LG같이 통신사와 제조사 둘다 해먹는 업체의 경우에는,

LG에서 만든 폰을 더 싸게 팔고 있습니다.


보조금이 어떻든, 할인율이 어떻든간에,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어쨌든간 한달에 조금이라도 더 적게 요금을 내고 좋은 기계를 쓰고 싶은게 당연하니,

최근의 '보조금 규제'는 소비자들로서는 이해할수 없는 구석도 좀 있습니다. (혹자는 정통부-제조사-통신사들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하기도 한다죠)


아무튼간에, 뭔가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한 통신업계인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지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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