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가까운 미래에는

ARM아키텍처 특유의 저전력, 저발열 덕택에 ARM칩으로 서버를 구성하고,

그에 맞는 리눅스를 만드는 게 대세가 될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기 덜 먹고, 발열이 적어서 냉각에 신경을 덜써줘도 되는 서버가 있다면,

서버 관리하는 곳에서 마다할리 없겠죠.. (나름 '친환경'딱지를 달수도 있고..)

 

우선 개개인의 IT환경을 살펴봅시다.

스맛폰과 대부분의 타블렛은 ARM기반으로 돌아갑니다.

애플의 iOS도, 구글의 안드로이드OS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OS(RT버전)도 이젠 ARM기반의 컴퓨터에서 다 돌아갑니다.

 

하지만, 책상에 놓고 쓰는 컴퓨터를 보면,

거의 다 x86/x64기반의 컴퓨터입니다. (주로 인텔/AMD의 CPU)

개인용 컴퓨터가 발전하면서부터 이어져온 전통(?)이랄까요..

그래서 현재까지 개발된 OS나 그에 따른 프로그램들은 거의 다 x86/x64기반입니다.

반대로 표현하면, x86/x64전용으로 개발된 프로그램들은 ARM기반의 기계에선 안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적절한 예시일지 모르겠으나,

좁은 골목길도 누비고 다닐수 있는 오토바이가 ARM이라면,

속도도 빠르고 승객도 더 많이 실을수 있는 4륜차는 x86/x64이랄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으로 ARM기반 서버를 비유하자면,

이제는 그 오토바이 운전자(OS)의 운전실력도 노련해지고,

오토바이를 여러대 연결해서 큰 짐(서버)도 옮길수 있는 방법이 연구되면서,

점점 4륜차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게 된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젠 윈도우까지 ARM기반으로 나오고,

한켠에선 ARM에서 돌아가는 다이렉트X도 개발되고 있다 하니,

윈도우즈9쯤 가면, ARM에서도 다이렉트X기반 게임들이 속속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까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죠..)

뭐 지금도 인터넷/영화감상/간단한 게임까진 ARM타블렛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무용으로 넘어가자면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무용프로그램들, 특히 구형프로그램들은 대부분 x86기반이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가 워낙 레거시(구형버전) 지원을 잘해주는 바람에,

특별히 업데이트 없이 계속 써오고 있는 업체들도 많을 것입니다.

(얼마전까지 인터넷 강국이라 불렸던 어떤 나라에서는 관공서에서 제공하는 액티브X때문에 익스플로러6을 버리지 못했다고도하죠)

 

하지만... '만약' IF..

가까운 미래에, 친환경 어쩌구하면서 국책사업으로 관공서 PC를 ARM기반 컴퓨터로 바꾼다면..?

게다가 (우리나라 관공서가 좋아하는) 마소가 ARM에서도 돌아가는 서버OS를 만든다면..?

만약 그렇다면, 몇몇 특수한 작업을 위한 PC를 제외하곤,

ARM기반 사무용 컴퓨터가 각광받는 시기가 올지도 모릅니다.

 

게임쪽을 생각해볼까요?

FPS게임으로 유명한 에픽에서 나오는 3D엔진인 언리얼은 꾸준히 ARM버전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iOS의 성능테스트용 게임이자 희대의 히트작인 인피니티 블레이드는 타블렛치곤 굉장한 그래픽을 자랑합니다.

물론 그게 텍스처 깎아먹고, 폴리곤 줄이고, 등장인물 줄여서 나오는 결과들이지만,

중요한 것은 성장 가능성이겠죠..

 

여담으로, 최근에 나온 아이패드 같은 경우에는 (애플이 빡돌았는지) GPU코어가 4개나 들어가있습니다.

GPU의 성능 자체도 점점 올라가고 있고요..

 

뭐.. 저의 상상입니다만..

만약에, ARM기반 PC가 나올때, ARM칩을 여러개 끼워서,

평소에는 칩 하나만 돌려서 인터넷/영화보다가,

고성능 게임을 할때는 여러개의 칩이 공동작업을 해서 하이엔드급 성능을 내도록 만든다면? (물론 전기는 더 먹겠죠..)

 

아무튼, ARM기반의 스마트폰과 타블렛이 널리 퍼지면서,

ARM기반 기술자/개발자들의 숫자도 많이 늘었을테고,

ARM아키텍처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서 점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되어,

서버시장의 장악(?)도 노리고 있는 요즘 이런저런 상상을 해봅니다.

 

혹시나 오류같은게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