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일각수'씨가 추천해주신, 브레이킹 배드를 조금 봤습니다.

이제 에피소드 4개정도 봤는데요..

 

폐암으로 3개월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고등학교 화학교사가 마약제조에 뛰어든다는 소재입니다.

제법 강도높은 표현이 나름 인상적이었고, (교살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오는 미드라니..)

꽤나 현실적으로 디테일한 연출이 괜찮았습니다. (진행이 살짝 루즈한건 봐줍니다)

주인공의 노출신도 제법 나오고...(근데 주인공이 중년 남자라는게..)

 

처음엔 이걸 굳이 드라마라는 장르로 풀어서 보여줄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2시간~3시간짜리 영화로 만들어도 될만한 소재라서..)

좀 보다보니, 이건 스토리라인보다는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회부조리를 보여주는게 더 흥미롭다는걸 발견하곤,

드라마라는 장르가 적합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주인공은 수영장이 딸린 제법 좋은 집에 살지만, 몸이 불편한 아들과 곧 출산할 쌍둥이때문에 항상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학교에선 무시당하고 부업으로 뛰는 세차장에서도 무시당합니다.

 

이런 그에게 폐암말기 선고는 마치 일탈을 위한 '잠금해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항상 무시하는 세차장 사장에게 f-word를 날리고, 심기를 거스르는 일반인들에게 알게모르게 보복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일확천금을 위해 자신의 놀라운 화학능력을 이용해서 고순도의 마약을 만들기도 합니다. (나름 화학도인 제 눈에 보기에도 일개 화학교사로 있을 실력이 아님)

 

뭐 에피소드들을 좀 더 보면 알게되겠지만,

이미 시즌5까지 나오고 있는걸보면, 왠지 폐암도 치료되고 낮에는 성실한 가장으로, 밤에는 탑클래스 마약제조자로 활동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이 드라마의 핵심은 사회고발이므로 에피소드가 더할수록 각종 블랙코미디와 곪은 사회를 후벼파는 통쾌함이 있을 것 같아서 나름 기대됩니다.

 

 

빅뱅이론! 시즌6이 진행중입니다.

(미리니름)드디어 왈로위츠가 귀환했습니다만................... (여기까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봤습니다.

(은근히 초반이 지루한) 500일의 섬머를 나름 재미있게 봤기때문에, (그래요... 영화초반은 클로이 모리츠 때문에 보는겁니다)

마크웹 감독에 대한 신뢰를 쌓을까 말까 고민하던 중이었고,

그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봤습니다.

 

일단 그웬과 파커가 너무 끈적했습니다.

500일의 섬머에서는 밀당의 진수를 보여줬는데,

스파이더맨에서는 3D에 신경쓰느라 그랬는지, 밀당이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액션.

(3D에 신경쓰느라 그랬는지) 배우가 스크린에 크게 나오는게 중요했는지 모르겠지만,

빠른 액션을 너무 근접해서 보여주다보니 이건 뭐 누가 때리고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하게 동선이 나오고 적절하게 슬로우모션도 쓴 샘 레이미가 더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로맨스면에서나 액션면에서나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아 3편은 좀 생각해보고..)

 

배우.

'하우스 버니'를 통해서 엠마스톤이 제법 괜찮은 배우라고 알고 있었습니다만..

로맨스가 이렇다보니 엠마스톤의 매력도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한듯합니다.

 

파커역을 맏은 앤드류 가필드는 토비 맥과이어보다 젊어서 그런지 확실이 몸이 가볍더군요.

정말 고등학생 다웠음.. (토비가 동안이긴 하지만, 스파이더맨에서의 고등학생 연기는 꼭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를 보는듯했거든요)

스파이더맨 특유의 깐족거림도 잘 살린것 같고요.

그나저나 토니파커의 아버지와 관련된 스토리가 원래 코믹북에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악당인 리저드는... 글쎄요 원작만화에선 멋진 악당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영화에선 왠지 그냥 돌연변이 괴물취급.. 마지막 선행도 좀 뜬금없고요..

이럴거면 악당 하나를 더 배치하든지 해야했습니다...

기껏 악행이라고 한게 다리 위에서 난동부린거랑, 마을 사람들을 도마뱀 만든답시고 바이러스 터트리려 한거정도? (아 이건 좀 큰 악행인지도..)

 

그리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알게되더군요. (뭐 그들중 하나만 살아남았지만)

샘 레이미 영화에서도 다수의 사람에게 공개되긴 하지만 의도적인 건 아니었으니까요..

 

아무래도 현재까지 나온 스파이더맨 실사영화중에선 샘 레이미의 1,2편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빠른 시일내에 스파이더맨(영화판권)이 얼른 친정(마블)에 돌아갔으면 합니다... (소니가 놔주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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