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나오면 그냥 말 그대로 도타가 될겁니다.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 진입장벽이 만리장성이에요.
베타 해보면서 롤이 왜 흥했는지 단번에 알아차렸습니다.
유저들은 도타는 어렵다! 복잡하다! 배워라 뉴비놈들아! 라고 외치면서 가르쳐주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게임 시스템적인 보조가 있느냐? 글쎄요..?
카오스 몇판 깔짝댄 경험밖에 없는 제가 롤은 시작한지 한 두시간만에 겜 흐름은 감잡고 어디서 뭐해야 하는구나 하면서 쉽게 배웠거든요.
근데 도타2는 게임이 워낙 고상해서인지는 몰라도 튜토리얼 그런거 없고 뭐가 뭔지 벙찌기만 합니다. 봇전으로 배워볼까 했는데 쉬움 봇한테도 마구 털리더군요.
분명히 막타도 잘 치고 디나이도 시키는대로 하고 그랬는데..? 그냥 갑자기 억 죽더군요. 그러더니 계속 죽기 시작하고.. 투덜대는 한 유저한테 물어보니까 템을 멍청하게 맞췄다는데 그럼 골드는 어디서 벌고 열심히 따라올린 게임 내 추천 템트리는 또 뭐란 말인지.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던 사람.
도타2나 혼과 비교해보면 롤의 시스템이 그나마 친절하기는 하죠... 게임 플레이가 더 쉽기도 하구요.
도타2, 혼과 같은 정통 AOS의 경우(도타를 정통으로 본다면..) 순간적인 판단력과 순발력이 중요하죠.
라인전의 경우 아군 크립 디나이, 적군 크립 막타, 하레스, 상대 로머 파악, 상대 정글 견제까지 해야되니까 어렵기도 하구요.
정말 눈 깜짝하는 사이에 캐릭터가 죽어버리기도 하죠...
그에 비해 롤은 라인전시 막타랑 상대 로머 파악만 하면 되니 신경쓸게 적기도 하고
스킬 한두방에 죽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더 쉽죠.
거기다 도타나 혼의 유저 & 시스템은 알아서 배워라... 식이라...
흠, 사실 LOL도 딱히 친철한 게임은 아니죠. CS개념 자체도 그렇고.
추천 아이템을 곧이 곧대로 샀다가는 망하는게 현실이고.
스킬, 룬, 아이템 이것들은 전부 같은 역활을 하면서 불필요 하게 나눠졌다는 느낌이 강하죠.
물론 그나마, 뭔가 알려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는 다른 AOS류 보다 친절한걸지도 모르겠지만.
글쎄요.. 일단 개인적으로는 LOL이나 기존 AOS류나 불친절하기는 거의 비슷한 느낌이라..
지적하셨던 부분 대부분이 많은(어쩌면 전부) AOS류 게임에서 느꼈던 의문과 동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