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구글 회장이 한국에 방문해서 넥서스7과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이미 해외에서 '저렴한 타블렛'으로 호평을 받았던 넥서스7이었기때문에,
국내 출시 가격이 큰 화두였고,
16gb제품이 299,000원으로 책정되었다고 하더군요.
판매는 롯데마트와 하이마트를 통해 선예약이 가능하고,
그 이후엔 일반 쇼핑몰을 통해서도 구입이 가능하다고.. (뭐.. 통신사에서 와이브로 결합으로 판매할지도 모르지만요)
넥서스7의 단점을 꼽자면, dmb와 후면 카메라가 없다는것 그리고 배터리가 내장형이라는 것과 microSD추가가 안된다는것..
그래도 7인치 타블렛이 삼성의 갤럭시 플레이어 5.8인치보다 10만원정도 싸다는 게 큰 장점이겠네요.. (물론 갤플5.8은 dmb도 되고 배터리 교체도 되고 후면카메라도 있고 용량추가도 됩니다)
물론 아이패드3세대 한대 살 가격으로 넥서스7 두대를 사고도 2만원이 남는다는 것도 큰 장점.
게다가 넥서스7은 일종의 구글 레퍼런스 타블렛이기때문에 os(젤리빈)에 대한 안정성도 높을테고요..
또하나의 루머로는, 아이패드 미니에 관한 것입니다.
7.85인치라고 알려진 아이패드 미니에 관한 루머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뭔가 가시화 된것은 없었다가, 최근에야 다시 출시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10월 23일에 애플에서 뭔가 발표할거라는게 아이패드 미니라는 루머)
가격또한 넥서스7을 의식해서 나름 저자세를 취할듯 한데요,
그래도 만약에 8gb짜리를 299달러에 내놓는다면 많은 호응을 얻어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역시나 애플이니까 그러진 않겠죠?
아마존 킨들은 일찌기 7인치 시장에서 제법 재미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넥서스7의 역습이나 아이패드 미니가 달갑진 않을 것입니다.
킨들파이어의 선택은 hd급 화면과 컨텐츠 강화.. (더불어 크기도 약간 커진듯.?)
뭐, 이미 오래전부터 7인치 타블렛을 출시했던 삼성은 의외로 덤덤한데요..
이미 모바일시장을 주름잡은 삼성이라 그런지, 7인치 시장보다는 오히려 10인치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갤노트10.1, 갤탭 10.1)
7인치 모델이 나온지 한참되었으니 하나쯤 내놓을법도 한데..
10월 29일전까지 열심히 칼을 갈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도 눈여겨볼만합니다.
최근들어 거듭되는 삽질로 인해, '윈도우 생태계'를 많이 빼앗기긴 했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있긴합니다..
생각해보면, 애초에 애플의 운영체제들도 arm버전과 x86버전으로 나눠서 출시한 셈입니다.
arm버전을 iOS라 명명하고 x86버전을 OS X로 명명하고 있죠.
시간이 지날수록 iOS와 OS X는 점점 닮아가는듯 하더군요..
결국 마소도 arm버전인 RT라는 것과 일반 버전을 나눠서 출시하게 됩니다..
현재로선 어쩔수 없는 선택이죠..
만약에 마소가 일찍 정신차리고, 인텔이랑 손잡고 재빨리 저전력칩으로 x86기반 스맛폰이랑 타블렛을 만들어냈다면,
또 모바일의 역사가 바뀌었을지도 모르죠.. (지금은 워낙 arm기반 칩들이 잘 나오니 x86이 낄데가 없는것 같달까??)
아무튼, 11월이 도래하면 뭔가 결단이 나긴 나겠죠..
요약하자면,
구글의 넥서스7은 성능대비 참 좋지만,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지는 미지수 (dmb/후면카메라가 없으니)
아이패드 미니가 정말 출시를 하고, 비교적 저렴하다면 또한번 타블렛 시장에 활기가 돌지도..
아마존은 컨텐츠 강화로 경쟁력을 높이려는중..
삼성은 의외로 덤덤
마소는 열심히 칼을 갈고 있긴하지만.. 글쎄??
허허.. 마지막 문장의 씁쓸함이 에스프레소 더블샷이네요.
최근에 구글플레이가 e북이랑 영화 서비스를 시작했더군요. (영화는 일종의 대여서비스)
미국을 기준으로 보면,
음악쪽은 애플-아이튠즈가 꽉잡고 있고,
e북쪽은 아마존이 꽉잡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구글은 무료OS로 정말 순식간에 모바일 기기들의 점유율을 올려놨으니,
구글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컨텐츠 공급만 잘 하면,
전세계적으로 컨텐츠 공급률을 빠른시간에 올릴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마소는 현재로선 컨텐츠 마켓쪽은 계속 실패하고 있는데,
지금 시점에서 마소의 살길은 게임과 오피스쪽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검색하다보니, 해외쪽에선 갤탭2-7인치도 나온다는 모양이더군요.
근데 하드웨어(덕후) 잘만드는 삼성 치곤 스펙이 상당히 깎여나갔더군요..
8gb모델이 249달러라니.. 넥서스7때문에 다른 회사들의 7인치급 타블렛들은 스펙을 반토막 내거나,
아예 안만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아버지께 선물하려고 넥서스7 질렀습니다.
사진이야 폰으로 찍으면 되고,
배터리야 충전기 가지고 다니면 되고,
SD카드야 드라마 몇 시즌만 넣어다닐 정도면 되고...
얼리어답터가 아닌 나이 좀 있는 분들이 가지고 놀기에 나쁘지 않겠더라구요.
DMB가 없는 건 좀 뼈아프긴 합니다만. 전 폰으로 TV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부모님은 두 분 다 DMB를 대단히 애용하셔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넥서스7은 기기 특성에 대해 잘 모르고 사용하시는 분들에겐 좀 불편할수도 있어요.
해상도가 1280x720이긴 한데, 요새 왠만한 720p짜리 영화는 3~5gb쯤하니까, 여러개 넣어다니며 보긴 힘들거고요.
화질이 좀 안좋은걸 감수하고 480p급 영상(일반적인 스맛폰 해상도)을 구하든지 트랜스코딩해야할테니 좀 귀찮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라든지 배터리, dmb에 관해서는, 사실 없어도 없는대로 쓸수는 있는건데,
'딴건 있는데 이건 없네?'식으로 불편을 호소할 수도 있는거죠.
물론 아이패드 쓰던 사람은 그냥 후면 카메라가 없는게 불편한정도..?
지금 구글, 아마존, 애플을 보면 기기는 거의 무료로 주고 영화, 게임, 음악, 책등의 콘텐츠를 팔아서 돈을 버는 비즈니스를 하려고 하는 게 보입니다.
폭스콘 같은 H/W 하청업체는 싼 인건비를 무기로 제조 수익을 누리니 구글, 애플, 아마존과는 같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쟁에 끼어볼 꿈도 못 꾸는 기업이 많지만 이 비즈니스 모델에 가장 타격을 입는 게 MS와 삼성이라고 생각합니다.
MS는 플랫폼을 구성하는 S/W를 파는 비즈니스 모델이고 삼성은 플랫폼을 구성하는 H/W를 파는 비즈니스 모델이죠.
이런 껍데기를 파는 비즈니스 모델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고 조금만 머리를 굴려봐도 소비자들이 어디에 돈을 더 쓸지는 계산이 나옯니다.
MS도 MS Surface가 구글 넥서스7과 거의 비슷한 가격에 나올거라는 소문이 도는 것을 보면 이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하려면 지적소유권 보호가 중요한 데 우리나라도 지적소유권 보호를 가볍게 여기는 사회적인 관례는
외국의 힘에 의해 하루 아침에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