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영악화로 체불되는 임금이 많아지고 출퇴근하는 비용마저 부담스러워질 만큼 개인생활이 힘들어져(월세를 4달째 못내고 있어요 ㅠㅠ) 회사를 나온지 오늘로 딱 2주일 되었네요. 첫 일주일은 그저 자고 먹고 자고 먹고 하느라 날려버리고 저번주부터 정신 차리고 생활리듬 조절하고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욕심을 부리자니 마땅한 회사가 없고, 그냥 가자니 욕심이 앞서고... 참 난감하네요. 원래 올해 초에 연봉협상 때에 작년 입사 시 약속한 금액으로 올려주기로 되어 있었으나 회사가 이렇게 되어버리는 바람에 연봉협상도 못하고 이렇게 나와버리니 내년 연봉협상도 물 건너가고 이러다가 3년차까지 연봉동결되게 생겼네요.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학생 신분에 정직원으로 들어간 케이스(작년에 입사하고 올해에 졸업한 케이스)와 1년 3개월이라는 애매한 경력 때문에 지원한 회사마다 애매한 경력에 대해 물어보고... 친한 선배는 계속 넌 영업이 제격이야. 넌 영업이 천직이라니깐!! 라며 계속 꼬시고 있고ㅠㅠ

심적으로 많이 피곤해서 고향인 부산으로 일자리를 알아보니 현재 잡코리아에 등록된 IT구인 광고 기준 서울 1200곳 부산 21곳 ㅎㄷㄷ 그저 너무 답답해서 낮에 소주 한병 들이키고 주절주절거리고 있네요. 생각해보니 학생시절에 교수님 밑에서 따까리 질 할 시간에 토익이라도 공부할걸 싶네요. 디자인패턴, 개발, 네트워킹, 개발 방법론 다 필요없고 토익 점수만 높으면 만사 오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