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총장재직시 카이스트가 "사람 잘 죽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생긴 건 사실이죠. 사실이 어떻든 말이죠.

어떤 부모가 사람 잘 죽는 곳에 학생들을 보내고 싶어하겠습니까?

인터뷰 보니깐 본인은 나름대로 매우 열심히 살았던거 같습니다.

남들이 자기를 안 좋아해서 그렇지.

"다만 천재끼리 경쟁하다 보니 우열이 가려지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굉장히 큰데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상담센터가 부족했다"

저 인터뷰에선 이게 좀 인상적이네요.

근데 카이스트라는 대학에 대해 저는 그저 일반인? 뭐 그정도 수준의 인식밖에 없다보니 그냥 제멋대로 해석일 수도 있지만

카이스트라는 대학은 일반적으로 천재들을 데려다 모아둔 곳 아닌가요?

결국 천재들... 그것도 재능과 노력 모두 쏟아붓는 그들끼리 경쟁은 훨씬 더 치열할 거고 승자와 패자는 반드시 갈릴 거고

그리고 패자가 승자를 이기는 건 더더욱 힘들거라고 봅니다. 다들 천재들이니까.

그럼 학생들 중 일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자살하는 사건이 생길 거라고 봅니다. 누가 총장으로 앉아있고, 어떤 정책을 펼치든...

집안에 유학 다녀와서 석박사 다 따고 한분은 인문학, 다른 한분은 자연과학 등등 보따리장수(시간제강사)나 연구원 생활하며 대학교수 준비하는 친척들이 있는데 (이미 교수가 된 분도 있고) 

우리나라에 그런 고급 지식인을 위한 먹고살 자리가 별로 없다보니 경쟁이 상상을 초월하고, 게다가 그 경쟁상대들 모두가 하나같이 쟁쟁한 천재들뿐이고,

일단 자리를 잡아도 계속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 또 낙오되고... 뭐 그건 굳이 그런 경쟁과 치열함은 천재들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끊임없이 벌어지는 일들이긴하지만...

암튼 서남표총장에 대해서 저도 별로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서총장 취임 이후에 벌어진 모든 자살사건이 서총장이나 그가 세운 정책 때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네요. 아니 서총장 때문에 벌어진 자살사건이 있기는 할까? 그게 서총장 때문일까? 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