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제가 설명을 잘 못해 자꾸만 비비꼬이는 느낌인데...
예를들어 wow같은 게임은 도적단 강도가 됐든 기사단 기사단장이 됐든 휘두르는 무기에 따라 모션이 같다고 해도
그들이 사용하는 검술 자체가 핵심이 아닙니다. 때문에 누구도 이에 대한 관심을 두지 않죠.
판타지 소설에서 예를들어 D&D에서 나오는 웨폰마스터가 됐든, 강도가 됐든 그저 칼을 휘둘렀다... 그 이상의 묘사는 없습니다.
(아니 사실 그런 묘사는 있죠. 있는데 그 어떤 판타지 소설에서도 검술 자체에 비중을 크게 놓고 검술의 초식이나 동작의 의미, 바른 자세에 대한 설정을 세우거나 그것을 묘사하진 않습니다. 그저 휘둘렀다. 내리쳤다.. 수준이죠.
뭐 제가 세상의 모든 판타지 소설을 다 읽어본건 아니라서 확답은 못하겠지만, 일반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판타지 소설은 그렇다고 봅니다. )
(사실 와우도 종족별, 성별로 모션 다 다릅니다.)
반면 무협은 다르죠.
같은 무기도 별의별 해괴한 동작과 각도로 휘두르는 묘사가 중요하게 다뤄지며
그것은 소설뿐만 아니라 무협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대부분의 영상이나 게임에서 동일하게 중요시되던 부분입니다.
저는 블앤소가 정통무협이 아니란 것도 잘 알고 있고
사실 무협의 이름을 빌린 퓨전판타지라는 것도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자체를 떠나서... 이 게임의 애니메이션에 너무나도 성의없음을 까고 싶은 겁니다.
저는 개발자도 아니고, 그와 관련분야에 종사하고 있지도 않지만
예전에 전공이 IT분야였다보니 그게 얼마나 빡돌고 힘들며 시간 걸리고 관리하기 힘든 작업이라는 건 압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급도둑이라는 단어를 서슴없이 사용하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아.. 그래. 동작? 어떻게 온라인 게임 환경에서 등장하는 몹 종류별로 고유 동작을 다 일일히 만들어줘? 불가능하죠.
하지만 주인공의 동작 포함해서 한 3가지 정도 고유 스타일을 만들어 섞어줌으로써 최소한 차별성(이라기도 뭐하고 그냥 시각적인 눈속임)은 둘 수 있었지 않냐.. 그겁니다.
메인퀘스트 제외한 그놈의 중요하지도 않은 잡스러운 퀘스트마다 성우 목소리 더빙작업 좀 그만하고 좀 이런 데다가 노력을 해야 할 거 아니냐...는 거죠.
밑에도 적었지만 콘솔게임도아니구... 온라인게임이니 뒤로 차차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질 게임일겁니다. 아직 내놓지않은것도 많을테구요
다른 온라인게임들의 초기화 현재모습을 비교했을때 정말 초반->후반 이라는 느낌이 드는 몇몇가지 게임이 보입니다.
블앤소도 그렇게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공을 들였으니.. 그만큼 준비해놓은것이 있겠죠. 물론 초반 유저유치에는 거의 실패에가깝지만 한번 기다려봅시다.
온라인게임이니 뒤로 갈수록 패치에패치를 거듭해서 좋아져야하는건 당연한건데요.....
그런데 그런것들이 각종패치때마다 숙지해가며 거의 매일매일 해주지 않는이상!
잠시라도 떠났다가 돌아가면 뭐가뭔지 모르게 확 바뀌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예로들면 아이온을 꾸준히 1년 좀 넘게 오픈부터 했습니다만 사정상 잠시 접었고
정확히 6개월후 다시 잡으니까 뭐가뭔지 모르게 바뀌었더군요.
계속하던사람들에겐 별거아닌문제들도 돌아온용사들에겐 큰 벽이되죠.
마영전을 하고있는데 1년만에 혹은 몇달만에 다시 돌아온 용사들을 보면
한결같이 하는말이 뭐가뭔지 잘 모르겠다..입니다...
어떤게임은 컨셉자체를 송두리째 바꿔버리는경우도 있으니...장점이 되야할 온라인게임의 특성이
오히려 단점이 되는경우가 아닌가합니다....
전 뭐 이런 문제를 떠나서 당분간은 블앤소를 계속 하긴 할 거 같습니다. 캐릭터 덕심 때문에...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블앤소처럼 세부적인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게임은 게임성이 개차반이더라도 하긴 합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식을때까지는...
근데 뭐 이런 성의없는 모션 문제도 문제지만...
나아가 대체 블앤소의 미래는 과연 뭘까,..하는 의문이 남네요.
현재 흘러가는 양상을 보면 이 게임은 그저 레벨업하며 열심히 더빙해놓은 퀘스트 감상...이 전부라고 보여지기 때문이죠.
PVP? 블앤소에 pvp가 있었나요?
pve? 아... 딱 하나 지금도 감탄하고 좋아하는 게 바로 블앤소의 정예보스몹 상대로한 합격기와 콤보 시스템인데, 이것도 오픈베타 이후로 그냥 확 망가진 거 같이 느껴짐...
만렙이 현재는 45렙인데, 45렙 찍고 포화란 장비도 다 맞추고 나면(어차피 초기에 고생 좀 하겠지만 유저들이 패턴만 파악하면 공략은 일사천리고 한달 안에 포화란 파밍 유저 대부분이 풀셋팅된 장비를 갖출 겁니다) 그 다음엔 뭘 할 것인가?
이거는 테라보다도 더 심각해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