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샌 디아3한다고 여유가 없지만.. (어제인 6월28일에는 캐릭터 접속이 안되었죠..)

그래도 최근에 봤던 영화들에 대한 잡담입니다.

 

미리니름이 꽤 있을지도 모르니 조심하세요.

 

 

 

 

 

 

1. 백설공주

올해 개봉했었던, 백설공주를 현대식으로 해석한 두개의 영화중 먼저 개봉한 영화입니다.

나름 연기력 좋은 줄리아로버츠와 단발이 훨씬 더 나아보이는 릴리 콜린스 주연의 영화입니다.

현대식 해석이 들어간 부분은 사실 그렇게 드러나진 않습니다.

스토리의 진행도 왠지 어디선가 아주 많이 봤던 것 같고요..

 

영화 초반에 나오는 CG는 꽤나 괜찮았습니다.

약간 스타일은 다르지만,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1편의 후반부에 나왔던 죽음의 성물 동화와 비슷한 느낌.

 

나름 탁월한 비주얼리스트인 타셈 싱 감독 답게, 의상이나 화면 연출 등은 꽤나 괜찮습니다.

 

로맨틱 액션(?) 코미디의 옷을 입고 있긴하지만

조금 주의해서 보면, 나름 진지한 구석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왕비를 독재자로 표현해서 고통받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이라든지,

난장이들에 대한 조금 새로운 해석이라든지..

거울에 대한 해석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나름 1인2역의 연기를 잘 소화해낸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력도 괜찮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결말이 너무 후다닥 끝났다는것과, (백설공주의 아버지로 숀빈이 나오는데.. 왠지 자애로워 보이지가 않습니다.. )

줄리아로버츠와 릴리 콜린스의 무게감 차이때문인지,

이야기의 중심이 좀 오락가락 한다는 것입니다.

영화는 흥행도 못하고 평가도 좋지 않았지만,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는 꽤나 괜찮았다는것..

 

인도 출신인 타셈싱 감독의 전작인 '신들의 전쟁'도 평이 좋진 않았는데요..

사실, 타셈싱 감독이 흥행감독은 아닌데다가, 자꾸 '비주얼리스트'로서의 평가만 부각되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느낌도 있습니다..

같은 인도 출신이면서 '반전영화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떼지 못하고 있는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떠오릅니다..

 

 

2. 아이언 스카이.

SF+디젤펑크+블랙코미디+독립영화가 합쳐진다면 어떤영화가 나올까요?

최근에는 자본의 힘때문인지.. 제대로 비꼬는 블랙코미디가 별로 없습니다만..

여러나라(미국은 아니고)에서 자금지원을 받아서 만들어진 나름 저예산 SF 독립영화입니다.

 

영화의 무대는 가까운 미래입니다만,

재미있게도, 2차 대전 시기의 나치들이 달의 이면에 진출해서 기지를 건설하고,

그 나름의 군사력을 키우고 제2의 나치 사회를 만들어서 지구 정복을 꿈꾸며 살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전체적으로 헐리우드 스타일과는 많이 다르기때문에,

언제나 한결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헐리우드 SF에 익숙한 분들에겐,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느낄수 있는 영화가 될것 같습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서, 미국의 패권주의나 인종차별을 비꼬거나, 국가간 편견에 대한 개그가 나오기때문에,

분명히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가 될 듯 합니다.

 

SF영화로서는 꽤나 재미있는 구석이 많습니다.

우선, 조금은 낯선 '디젤 펑크'

뭐.. 스팀펑크나 디젤펑크나 레트로펑크나 다 거기서 거기처럼 보이지만..

대략 2차대전 기술이 SF광선을 맞으면 디젤 펑크가 된다고 보시면 편할 듯 합니다..

아무튼 이 영화에 나오는 디젤 펑크들은, '나치의 과학 기술에 관한 루머들'을 나름 충실히 구현한데다가,

그걸 넘어서 살짝 비틀어서 비꼬는 유머까지 구사하고 있습니다.

 

영화 마지막도 나름 블랙코미디답게 끝납니다..

그리고.. 미쿡식으로 늘씬한 배우는 아니지만, 여주인공이 나름 매력이 있습니다.

 

포스터만 보고 그저그런 코미니SF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안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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