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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반응이 두갈래로 나뉘는데... 좋은 결말이었다는 쪽과 쓰레기같은 결말이었다는 쪽입니다.

전 쓰레기같은 결말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결말로 가면서 이야기를 너무 급하게 마무리 지으려는 흔적이 역력합니다.

특히 아몬과 관련해서요.

 

코라의 전설이 인기가 없어서 조기종영하려고 급하게 끝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도 아니고

실제로 코라의 전설은 인기가 대단합니다.  조기 종영이랑은 거리가 먼 작품이죠.

 

근데도 너무 조기종영처럼 보이는 엔딩이었습니다.

 

 

제 감상 포인트...

 

1 . 아바타 모드

기대했던 아바타 모드는 결말까지 비중이 제로입니다.

이 코라의 전설에서는 아앙시대처럼 전세계를 놓고 벌이는 파워게임같은 극이 아니라

한 도시 내에서 소규모로 벌어지는 작은 에피소드다보니, 코라가 아바타로 각성해버리면 밸런스가 급격하게 무너져 버리고 맙니다. (전작에서 그 강력한 오자이가 혜성 버프까지 받고도 아바타 상태로 들어간 아앙에게 처참하게 박살나버렸죠. 그럴정도인데 아몬 정도는 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코라가 극 중에서 아바타 모드로 들어가는 식의 스토리는 피해야 했을 거라고 생각...

 

결국 모두가 기대했던 아바타 모드는 코라의 전설의 모든 이야기의 결말이 지어지고

에필로그 부분에서 코라가 전생의 자신들과 마주하며 잃었던 밴딩 능력을 되찾으며 비로소 아바타 모드로 들어감으로써 끝납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

전작에서는 아바타라는 존재를 놓고 상당히 철학적이고도 깊은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아바타는 속세의 존재이고 속세의 일에 관여하지만, 동시에 모든 감정과 욕망을 버려야 합니다.

아앙이 오자이에게 가졌던 공포... 불의 제국의 대한 증오... 자신에 대한 무력감... 카타라에 대한 사랑... 이 모든 감정과 집착들이 아앙이 아바타가 되는 길을 방해했고

구루(아바타에게 정신적인 길을 가르쳐주던 마지막 에어밴더)가 아앙에게 그런 것들을 버리지 못하면 아바타가 될 수 없다고 가르침을 주죠.

아앙은 결국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며 아바타가 됩니다.

 

마지막까지 아앙이 놓지 못했던 감정이 카타라에 대한 사랑이었는데...

이 부분 역시 결국 아앙이 운명을 받아들여 사랑이라는 감정에 초연해지며, 아바타가 만물에 대해 가져야 할 애정처럼, 카타라도 만물의 일부이니 그런 식으로 감정의 균형을 맞추는 식으로 스스로 해결해버립니다.

카타라는 약간 불쌍하죠 뭐...

 

 

이런 부분이 코라에서는 나오질 않습니다.

전 코라가 밴딩이 희미해진 현대 사회를 살면서 과거의 유산인 아바타와 현대 문명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이 1%라도 나와주기를 바랬음.

아바타 각성도 그냥 절벽에서 질질 짜다가 아바타로 각성하죠. 대체... -ㅅ-;;

(전작에서 아앙이 위기에 처하면 자기도 모르게 아바타모드가 되기는 하는데 그건 일시적인 것이었고, 대부분 주변의 도움 (바다의 신이나 선대 아바타인 로쿠의 빙의..? 빙의라고 하기가 뭐한게 로쿠가 곧 아앙이니 뭐.. 빙의라고 해야 하나.. 암튼..)을 받았던 것이거나, 이성을 잃어 자기 통제가 안되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완벽하게 아바타 상태를 제어하고 컨트롤하기까지는 꽤나 긴 시간이 걸렸죠.)

 

 

암튼 위에서 보신대로  코라는 여차저차해서 아몬에게 당함으로써 모든 밴딩 능력을 잃습니다.

저는 시즌 1에서 코라가 모든 밴딩 능력을 잃고, 공화국 시티는 아몬 일당에게 완전히 점령당해

시즌2에서는 코라가 아몬 일단의 추격대를 피해 도망다니며 다시 밴딩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제작진 스스로 그럴 가능성을 원천봉쇄해버렸습니다.

 

시즌2는 어쩌면 안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애초에 시즌 1... 12화 로 끝내려고 기획했던 걸지도 모름.

근데 그렇다면 그 많은 설정집과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들에 대한 상세한 설정들은 대체 왜 만든건지...-ㅅ-;;

 

 

 

2 . 아몬...

 

전 아몬이 10화에서 탈록의 블러드밴딩에 당하지 않는 걸 보고 2가지 가능성을 생각했습니다.

아몬이 사이보그다... 라는 가능성과

아몬이 사실 블러드밴더다... 라는 가능성...

 

솔직히 전 아몬이 파이어밴더에게 당해서 육신이 망가지고 스스로를 기계화한 사이보그이기를 바랬습니다.

아몬이 블러드밴더라면 이야기가 너무 재미없어질게 뻔히 보였으니가요.

왜냐하면 이퀄리스트들이 아몬이 블러드밴더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조직은 와해될테고 이후 코라, 벤더 세력과의 전면전에 대한 떡밥이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고자시고를 떠나서

아몬이라는 매력적인 악당이 결국 찌질이로 밝혀지고 찌질하게 끝장남으로써 정말 실망이 컸습니다.

 

전 아몬이 탈록의 형제거나 블러드밴더라기보다는

 

그저 아몬이기를 바랬고,

정말로 대의를 갖고 행동하는 이퀄리스트고

이게 이야기가 확장되며 아앙의 전설 못지 않은 장편 서사시가 펼쳐지길 기대했습니다만...

 

결국 결말은 위에서 보시는대로...

 

찌질찌질...

 

 

 

3 . 마코 너 이색히...

 

아... 그냥 답이 없습니다. 쓰레기같은 놈이네요.

아사미가 아깝다 진짜...

 

 

 

4 . 아이로 장군...

 

무려 주코의 손자입니다.

현재 불의 제국을 다스리는 불의 왕은 주코의 딸이죠.

즉, 주코의 딸의 아들... 왕자네요. (게다가 성우가 전작 아앙의 전설에서 주코역을 맡았던 성우입니다.) 

이름인 아이로는 전작인 아앙의 전설에서 주코의 삼촌이자 멘토였던 아이로 장군의 이름을 따서 지은듯 합니다. 

 

막장으로 가던 코라의 전설 11, 12화를 그나마 살린 캐릭터는 코라도 아몬도 아닌, 바로 아이로 장군이었습니다.

솔직히 마코같은 쓰레기보다는 아이로랑 코라가 이어지길 바랬습니다.

 

 

마지막에 텐진의 형이자, 아앙의 첫째아들인 부미 제독이 등장하는데

뭐 이양반에 대한 설정도 엄청 많은데 그냥 딱 1초도 안되는 장면 나오고 마는군요.

잘 모르겠는데 부미가 주코의 사위이기도 하네요. 아앙과 주코는 사돈관계가 된 거죠.

그렇다면 부미가 주코의 딸들 중 하나와 결혼한 인간이라는 의미인데... 설마 현 불의 여왕의 남편? 그럼 아이로의 아버지?!?!?

 

끝부분에서 부미를 본 텐진이 한숨을 내쉬는게

막내인 텐진은 늘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이었지만, 부미(비밴더)나 카야(텐진의 누나-워터밴더)는 아앙과 소카를 섞어놓은 듯한 개구쟁이들입니다.

텐진이 어렸을때 형과 누나에게 꽤나 시달렸다는 설정이 있더군요.

 

 

 

암튼 후속작에 대한 그 어떤 가능성도 원천봉쇄하며 막을 내리고 말았는데...

 

대체 이럴거면 설정은 왜 그렇게 상세하게 짠걸까...

혹시 시즌2가 나오려나?

근데 아몬은 죽었잖엉...

 

저는 아몬의 부관이었던 그 콧수염 양반이

아몬에게 당해 몸이 망가지고, 도망친 이퀄리스트들에게 구조되어 몸이 사이보그화...

제 2의 아몬이 되어 본격적으로 전세계의 밴더들과 비밴더들과의 전면전으로 가는 스토리로 시즌2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아몬이 찌질이가 된 이상 이제 부관밖에 없엉... ㅠㅠ

 

 

아,,, 이미 코라가 아바타가 됐으니 부관 살아도 힘을 못 쓸지도 모르지만...

 

 밴딩 능력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물질이 딱 하나 있습죠. 바로 백금인데...

백금으로 골격을 만들고 외부 장갑을 만들어서 아바타 코라랑 맞짱 뜨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거기다가 전투기는 더 개량되고 미사일도 개량되서 현대과학의 전쟁 병기들과 아바타와의 격돌...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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