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한 일주일정도 타지역에서 교육을 받는 바람에,

혼자서 보낼 시간이 많아서 영화를 몇편 봤습니다.

 

1. 멘인블랙3

낯익은 오프닝음악과 분필로 쓴듯한 오프닝 크레딧을 보면서 '옛느낌'이 떠올랐던 것과는 반대로,

멘인블랙3는 뭐랄까.. 배우들과 같이 나이가 들어가는 듯 했습니다. (좋은 의미로..)

멘인블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3편은 나름 괜찮은 '유종의 미'였던 것 같습니다.

뭐 재미없다거나 예전만큼 발랄하지 않다는 평들은 전혀 틀린 이야긴 아니었습니다만,

팬으로서는 꽤나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3D로는 안봐서 잘모르겠지만, 나름 3D를 노린 장면들이 있긴있더군요..

 

줄거리자체는 약간의 미리니름이 될 것 같아서 패스.

영화의 요소요소를 보자면,

초반에 나오는 엠마톰슨의 애드립은 백미.

이전편들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던, 케이와 제이의 집이 나옵니다.

약간의 설정구멍같은게 보이긴합니다만.. 뭐 애교로 봐줄수 있습니다.

 

 

2. 소스코드

나름 흥미롭게 봤던 SF드라마 '더 문'의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 들어서, 꽤나 보고싶었던 영화였습니다.

근데 케이블에서 몇번 해주던건데, 항상 보던부분만 보게되어서 아예 작정하고 처음부터 찾아봤습니다.

'더 문'처럼 액션이나 화려한 CG같은것은 없었지만, 꽤나 짜임새가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나중에 결말부분에서 '평행우주'같은게 조금 모호하게 표현되었지만, 뭐 '더 문'보다는 훨씬 훈훈한 결말이었으니...

 

 

3.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

평소에 포르말린을 즐겨마시고, 싸움잘하는 잔머리 대왕 셜록홈즈와 왓슨의 버디무비 셜록홈즈의 후속작입니다.

이전편에서는 손과 등짝만 나왔던 모리아티교수가 영화 전체를 걸쳐서 나옵니다.

이전편의 여주인공이 영화초반에만 나온다는점에 상당히 애석하더군요.. (핫칙에서부터 꽤나 마음에 들어했던 배우여서..)

집시 여주인공으로 나온 여배우는 뭔가 매력이 좀 덜함..

이전편이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과정이었다면, 이번편은 체스하듯이 '두뇌싸움'에 가까웠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3를 찍고있어서 바쁘겠지만, 여력이 된다면 3편도 나오지않을까 싶군요..

 

 

4. 존카터

영화를 보기전에 들었던 '혹평들'만큼 최악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만..

역시나 후속작은 나오지 않아야할 영화입니다.

뭐 설정 자체가 100년전에 나온것이니, 지금와서는 별달리 설득력이 없는 것들이 많은것은 이해합니다만..

그래도 이왕 100년만에 영화화하는 것인데, 내용은 좀 더 현대적으로 바꿀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후속편을 염두해두고 어설프게 떡밥들을 깔아놔서 그런지, 몰입감도 낮았고요..

아무튼 이젠 악역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배우, 마크 스트롱을 보는 맛으로 그래도 끝까지 봤군요..

 

 

5. 세레니티

뭐 이전에 몇번씩 봤던 영화지만,

얼마전에 '파이어 플라이' 전 에피소드를 다 본 기념을 다시 한번 찬찬히 봤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사전지식 없이 볼수 있는 영화입니다만,

드라마버전을 다본 사람이라면, 뭔가 채워지지않았던 부분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계인이 나오지 않는 SF중에 이만큼 흥미로운 작품도 없을듯 합니다. (카우보이비밥도 외계인이 안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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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정도까지,

여담으로, 디아블로3를 PC방에서 좀 해봤는데,

뭔가 빠져드는 재미가 있긴 있더군요.

그런의미에서, 디아블로가 재미없다는 사람은 두가지 부류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1. 디아블로3하다가 로그인 에러나 하드웨어적 오류때문에 성난 사람들.

2. 재미없다고 하면 사람들이 좀 접속을 덜 할테고 그러면 대기열이 줄어들어서 내가 접속하기가 쉬워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아무튼 개인적으로 이번달도 지출이 심해서,

이번달 말이나 되어야 디아블로를 구입할수 있겠군요. (그쯤되면 서버상황도 좀 괜찮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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