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네티즌들의 여론 중심지이자 인터넷 폐인들의 '놀이 공간'으로 알려진 디카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가 '악플러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며칠 사이 창후, 당룡, 엥겔스, 김진수  등의 필명을 쓰는, 디시 폐인들에게는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끼치는 내로라 하는 악명 높은 악플러 7 ~ 8 명이 디시인사이드 운영자측에 의해 줄줄이 고소를 당했다.
디시는 별도의 실명 인증 절차없이 익명으로 댓글을 달거나 게시물을 올릴 수 있어 그간 악플러들이 상주하며 기승을 부려왔다.

일부 악플러들은 디시측의 법적 대응 사전 경고를 노골적으로 비웃으며 디시 내 각 게시판을 돌아다니며 보란 듯이 악플을 일삼았고 심지어 이들 중 일부는 다른 포털 사이트나 커뮤니티에서도 디시 운영자들에 대한 인신공격 발언을 하며 '도전의사'를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나 PC방을 옮겨다니고 IP를 바꿔가며  커뮤니티 운영자를 괴롭히던 이들 악플러들은  디시측의 고소이후  경찰에 의해 대부분 소재가 파악되고 출두명령이 떨어졌다. 이는 기승을 부리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당국의 수사력과 의지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한셈. 큰소리 치던 이들 악플러들은 현재 수세에 몰리고 있다.

이미 대표적 악플러 C는  검찰의 약식재판 청구로 벌금형이 선고되었다. 또 다른 악플러는 경찰의 수사망이 점점 좁혀오자 디시에 여러번 사과 편지를 보내는 등  고소를 취하해 달라며 '백기'를 들었다.  악플러 'ㅈ'는 "사이버 상의 일은 사이버 상에서  해결하자"며 '협상'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에게 적용되는 법률은 형법상의 업무방해죄,  명예훼손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음란물 유포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대부분 약식재판에 의해 벌금형이 선고될 전망이다.

디시인사이드 관리팀 김모 팀장은 이번 악플족들에 대한 강도높은 조치를  "그간 커뮤니티 이용자라는 이유로 악플러들의 댓글과 게시물을 비교적 관대히 넘겨왔으나 일부 악플러들의 수위가 이제는 도를 넘어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는 디시인사이드가 이용자를 고소한 것이 아니라, 이용자를 괴롭히는 악플러들을 고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의 극심한 정신적 충격에도 아랑곳않는 무분별한 인터넷 폭력에 경종을 울리고자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경찰에 의해 밝혀진 악플러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중고생들 보다는 대기업 직원, 백수 등 주로 20대 중후반이 많았다.



최근 '전설의 악플러'로 알려진 '씨벌교황' 이 디시에 복귀를 선언하여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온갖 형언할수 없는 육두문자를 동원해 읽는 이로 하여금 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씨벌교황'의 악플은 당대 최고의 수준이라는 것이 커뮤니티 관계자들의 정설이다.

한 커뮤니티 관계자는 "요즘은 싱하형의  '한강 굴다리로 10초 안에 뛰어와라', '애정이 있어서 때리는 거다' 등의 '악성 댓글'이 오히려 그립다"고 말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골방에서 모니터를 보며 남의 게시물에 '토 달기식' 댓글을 달며 즐거워하던 과거의 악플러들과는 달리 요즘 신흥 악플러들은 수법은 점점 악랄해지고 표현이 더 거칠어지며 상대방을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하는 가학적, 폭력적 성향을 띄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이번 조치에 그간 악플러들에게 피해를 입었던 많은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2006년에는 대다수 선량한 이용자들의 건전한 배출의 공간인 인터넷을 혐오공간으로 만들고 있는 이들 악플러들에 대한 커뮤니티 운영진의 공세가 한층 더  강도높게 진행될 전망이다.

도깨비 뉴스 디시특파원 = 청춘시대



출처: 루리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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