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매스이펙트3에 관한 잡담입니다.


1. 주인공의 변화

일단 2편과 3편의 시간차는 6개월정도입니다.

근데 2편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한 동료들(DLC포함해서 11명정도)을 정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뭐 2편 초반에서 뿔뿔이 흩어진것은 이해가됩니다.

시간차도 2년이고, 다들 쉐퍼드가 죽은줄 알고 있었으니까요.

근데 3편에서는 단지 6개월 사이에, 그리고 쉐퍼드가 멀쩡히 살아 있고 재판반기전(2편 DLC Arrival에서 바타리안 개척지가 있는 행성계를 파괴한 혐의),

6개월간 정직 상태였을뿐인데 정말 한명도 남지않고 다 떠나갔습니다.

게다가 다시 만난 동료들은 자기들 할일 바쁘다고, 쉐퍼드에서 단물만 취하고 자기할일로 돌아가고..

쉐퍼드의 강력한 리더십이 갑자기 전락하는 순간...

그래, 믿을 것은 영원한 친구 개러스와 리아라밖에 없구나!


외모도 변했는데,

바이오웨어 트위터를 통해 투표했던 여성 쉐퍼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어딜 갔는지..

뭐 그건 그냥 이벤트였다고 쳐도, 기본 얼굴은 참 답이 안나옵니다.

심지어 2편의 세이브 파일을 읽어와도 뭔가 이상합니다.


대신 여성 쉐퍼드의 볼륨감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1편에서는 조금 과장해서 가슴보다 배가 더 나와보였는데,

(죽었다 살아난) 2편을 지나 감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3편에서는 꽤나 볼륨감이 있는데다, 전반적으로 약간 마른체형으로 바뀌어서,

그야말로 근육좀 붙은 모델몸매가 되어버렸습니다. (뭐 바람직한 현상)


드디어! 쉐퍼드가 점프를 배웠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달려도 지치지 않습니다.

1,2편에서는 허리높이의 장애물만 타고 넘을 수 있었고, 조금만 달려도 헐떡거리면 힘들어했습니다만,

3편에서는 1~2미터쯤되는 거리는 그냥 점프를 하고, 사다리도 타게 되었습니다.

감옥에만 있는동안 틈틈이 체력단련을 해서, 무거운 갑옷을 입고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듯.



2. 퀘스트

2편까지만 해도, 쉐퍼드가 말을 걸어야 비로소 심부름 거리가 생겼습니다만,

3편에선 아예 쉐퍼드가 '옅듣기'만 해도 심부름 거리가 생깁니다.

누군가 대화하거나 한탄하고 있는걸 '지나가던' 쉐퍼드가 듣고,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은하계를 돌고돌아 고생을 해서 물건을 갖다주거나 문제를 해결해주면,

당사자는 그저 '오 땡큐'라는 말만 함... 뭐 보상이랍시고 다 쓰지도 못할 크레딧(돈)이나 엔딩에선 소용도 없는 전쟁자원을 올려주긴 합니다..

심지어 '지나가는 영웅' 쉐퍼드는 상인과 손님간의 사소하고 개인적인 분쟁에도 나서서 해결해주곤 합니다.

그러니까 전은하계적 영웅 쉐퍼드는 어차피 마지막엔 그다지 소용도 없는 전쟁자원 모은다고 정말 사소한 심부름까지 도맡아서 합니다. 그것도 지금 현재 지구가 리퍼에 의해 불타고 있는 와중에..


일단 퀘스트 진행이 기록되는 저널이 정말 불편해졌습니다.

2편의 저널은 A라는 퀘스트가 있으면, 퀘스트의 세부 단계별로 진행도를 알 수 있었는데,

3편의 저널은 퀘스트별로 그냥 간단한 설명밖에 없습니다. 진행도는 전혀 알수없고, 심지어는 어디서 뭘해야하는지도 알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퀘스트 동선도 더 안좋아졌는데요, 넓다면 넓은 시타델을 정말 수도없이 뺑뺑 도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3. 그래도 좀 좋은점

전투가 아주 약간 박진감 있어진듯합니다. 적들의 공격패턴도 아주 약간 다양해진대다, 개활지에서 이루어지는 전투가 많아진 덕택에, 엄폐/은폐를 잘 해야합니다.

바이오틱은 좀 더 쓸모있어진 것 같고, 스킬 찍는 것도 2편보단 조금 좋아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택스처가 조금 더 좋아졌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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