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때 친구집에 갔다가 컴퓨터라는 것을 처음 접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저의 삶에서 게임은 꽤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최근에 날고 기는 게임들이 나오는 와중에도 '미화된 추억'때문인지,

옛날에 했던 게임들이 몇개 생각나는데요.. 그걸 몇개 소개해보자면..

 

 

1. 에코 퀘스트 (위키피디아 링크-영문)

1991년 작이군요.

당시에는 그래픽어드벤처 게임이 대단히 인기가 많았고,

그중 시에라엔터테인먼트는 흥행면에서나 작품성에서나 꽤나 괜찮은 어드벤처 게임들을 만들던 때였습니다.

'폴리스퀘스트', '킹즈퀘스트', '스페이스퀘스트', '퀘스트 포 글로리', '가브리엘 나이트' 같은 명작들이 이 회사 제품들입니다. (시에라하면 래리가 생각나는 분들은 젠틀맨)

특징으로는 XX퀘스트라는 이름의 어드벤처 게임이 많았습니다.

 

아무튼 지금도 그랬지만, 90년대에도 환경오염/ 환경보전 같은게 꽤나 큰 이슈였습니다.

그래서 나온게 '에코퀘스트'라는 게임. (후속작도 나왔다고..)

 

기억나는 부분을 추려보면..

주인공은 초등학생쯤되는 소년입니다. 아버지는 돈을 많이 버는 사업가인데, 아들과 잘 놀아주지 않아서, 주인공 소년은 주로 혼자 놉니다..

집에 있는 수영장에서 우연히 버린 그물에 걸려서 조난당한 돌고래를 구해주게되고,

그 돌고래로 부터 바다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돌고래와 함께 환경 오염을 막으러 모험을 떠납니다.

기름이 새고 있는 유조선을 돕는다든지.. 뭐 그런..

 

패키지에 같이 들어있는 한글번역 매뉴얼에도 환경보호과 관련된 팁들이 깨알같이 적혀있었는데요..

예를 들자면, 물 낭비를 막기위해, 수도꼭지를 꼭 잠그고 1~2분 지켜보고 물이 새면 부모님께 말해서 고무 패킹을 교체하라는 팁 같은 것들..

 

아무튼 영어가 생소했던 어릴적에 했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대략적인 내용은 다 이해가 되었고,

환경보호와 관련된 인식전환이 나름 있었던 교육적인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 생각나는 어드벤처 게임으로는, 너무 어려웠던 '윌리비미쉬의 모험'이나 '키란디아의 전설'같은게 있군요..

 

 

2. 크림슨 스카이즈(위키피디아 링크-영문)

뭐 제법 최근 게임일수도 있겠군요. 일단 2000년 출시니까.. 기본적으론 아케이드 비행 액션 게임입니다.

아마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유통을 담당했던 것 같은데.. 개발사는 멕워리어, 소콤등을 만들었던 지퍼 엔터테인먼트..?

 

배경은 대략 1차 세계대전 이후인것 같습니다만.. 거의 패럴랠 월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용병단장입니다... 주요 비행기를 호위하거나 보물을 찾기도하고 전쟁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소위 '로망'이 가득한 게임인데다, 그당시 비행기 게임으로는 드물게 스토리의 비중이 꽤 높아서, 게임의 몰입감이 꽤나 좋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게임이긴 해도 아케이드성을 무척 강조하다보니, 비행기로서의 현실성은 거의 없습니다.

나오는 기체들이 전부 프로펠러기인데 제트기 수준의 기동을 보여줍니다.. 뭐 어떻겠습니까.. 신나고 재미있으면 됐지!!

 

당시 친구가 갖고 있던 비행 시물레이션용 조이스틱으로 해봤는데,

오히려 키보드가 더 정확하고 편했더랬습니다.

2편도 나왔다고 하던데 엑박으로만 나와서 접해보진 못했군요..

 

최근엔 HAWX시리즈가 나와서, 그나마 비행기 아케이드 게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확실히 현대전에서의 비행기들은 너무 빠르거나 전자전으로 도배되어있어서, 오히려 박진감은 좀 떨어지는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뭐 오늘은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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