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개가 빠른 편이라, 지루한 느낌은 거의 없었고요. 로케이션이 낯익은 장소라 더 몰입해서 봤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은 편이고, 또 세간에 알려진 주제 의식이라는 것도 영화에서 강제로 주입하지 않아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여주인공의 심리변화부분을 제외하고는요.

 

원작소설을 아직 읽지 않아, 소설 속 여주인공이 어떻게 그려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의 모습은 대단히 어정쩡하게 표현되어서,

여주인공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가에 대해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감정적인 공감이 쉽게 안 이루어 집니다.

 

김민희씨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고, 중간중간에는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만,

여주인공의 모습과는 잘 어울리지 않게 느껴지더군요.

 

캐스팅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주제의식과 관련된 부분의 문제가 더 크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엔딩에서 슬픔이나 분노같은 걸 느끼지 않았거든요.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구석에 몰려서,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 치려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여주인공을 객관적인 모습으로 지켜보기보다는, 주관적인 모습, 감정적인 부분을 좀 더 나타냈으면 좋았을 걸 싶었습니다.

 

뭐 그래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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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대사는 "행복해지고  싶었어."

 

 

ps . 용산CGV에서 봤는데요. 극장에서 내려가면 서점이 있습니다.

     원작 소설을 사게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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