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성장을 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거의 모든 경우에

주인공의 성장과정은 짧은 컷신을 통해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마지막은 석양에서 스승과 함께 포즈를 잡는 클리셰라든지..)

왜냐하면, 성장과정이란 것은 분명 필요한 과정인 동시에 아주아주 지루한 과정이기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슬램덩크에서 강백호가 중거리 점프슛을 익히기 위해 여름방학동안 2만개의 슈팅하는 과정을 생략없이 다 봐야한다면..?

 

근데 케이팝스타의 생방송에서는 그 성장과정을 보여줌으로 인해,

그 성장하는 지루함을 시청자들이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케이팝스타의 슬로건 중 하나가 성장 가능성있는 젊은(어린) 친구들을 뽑자는 게 있긴 한데..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어느정도 완성된 실력을 갖춘 숨은 인재를 발굴한뒤, 그 인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에 비해,

케이팝스타는 성장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을 단기간에 훈련시켜서 뭔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이래저래 단점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분명 어린나이에 자기만의 색깔도 있고 능력도 있는 친구들이긴한데,

역시 어리기 때문에, 그리고 매주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하기때문에

그동안 쌓아놨던 것들이 다 소진되고 있는 지금, 부족한 연습량까지 겹쳐져서

참가자들은 매주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심사평도 매주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우승자가 바로 데뷔한다 해도 더이상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만약 탑10중 초반 탈락한 친구들 중에 다른 기획사에 들어간 다음 몇주간 하드트레이닝을 거친뒤

케이팝스타 우승자와 같은 시기에 데뷔를 한다면, 하드트레이닝을 거친 친구가 더 보여줄게 많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이번 방송에서 돋보이는 것은 이승훈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뭐.. 온라인 상으로는 이승훈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요약하자면, 실력도 안되는게 상위권에 든다는 비난..)

방송상으로만 보자면, 점점 단물이 빠지고 있는 보컬리스트들(이미쉘, 이하이, 박지민 등)보다는,

방송에서 그래도 신나는 무대를 매주 보여주고 있는 이승훈이 훨씬 재미있거든요..

 

물론 1등은 박지민으로 내정된 것 처럼 보이지만, 제 마음속의 1등은 이승훈입니다.

부디 이승훈이 yg같은 대형기획사에 들어가서 자신의 꿈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yg기획사 소속의 싸이와 합동공연 같은게 기다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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