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회사일도 바쁘고 집에 가면 육아+가사분담 덕에,

일러야 10시정도 되어야 개인시간을 가질수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에는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자는 마음에 일찍 잤습니다만..

요즘은 '이래선 놀지도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게다가 일찍잔다해도 일찍일어나지는건 아니더군요... 만성피로덕에)

무리해서라도 게임도 하고 영화도 틈틈이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봤던 영화 2편에 대한 짦막한 감상문.

1. 장화신은 고양이(Puss in boots)

장편애니메이션으로는 흔치않은 스핀오프 영홥니다.

드림웍스의 효자상품이었던 슈렉에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의 '좋았던 시절'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동화들의 소재를 적절히 섞어서 살짝 뒤틀었다는 점에서는 슈렉의 계보를 잇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슈렉의 성공에 힘입어) '기존의 동화들을 살짝 튀트는' 것에 맛들린 드림웍스가 내놨던 애니메이션들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오히려 장화신은 고양이의 '뒤틀기'는 평범해보이기까지합니다.

슈렉에서 파생된 작품답게 춤과 음악이 나옵니다만, 역시나 '포스'는 좀 부족한듯하고..

다만 액션은 조금 나아진듯했습니다.



2. 신들의 전쟁(Immortals)

히페리온 전투와 테세우스의 영웅담!이긴한데..

그리스 신화나 역사를 잘 모르긴 하지만, '신화'나 '역사'랑은 별로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그리스 신화 관련 영화들처럼)

티탄이라고 나오는 친구들 뿐만 아니라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지성이 있는 것 처럼 보이진 않았습니다.

나름 참신했던 영화 '300'의 제작진들이 많이 참여해서 만들었다곤 하는데..

비주얼이나 캐릭터 뿐만아니라 모든면에서, 심지어는 스토리조차, 300보다 못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 300보단 피가 좀 더 많이 튄다는 점밖에는...

그리고, 제목이 Immortals인데, 표면상 immortals(불멸자)인 신들은 의외로 인간답게 피를 철철흘리며 죽기도 하고...

굳이 불멸성을 찾자면, 테세우스의 명성정도?? 뭐 아무튼 뭔가 부실합니다...

그리고 제우스가 너무 가정적이고 착하게 나와서 약간 실망.. 엔딩도 좀 모호하게 끝나고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영화에서 건질것은 프리다 핀토 하나뿐..



3. 기타..

3.1. 최근에 카우보이비밥을 수박겉핥기로 다시보고 있는데, 역시나 잘된 애니메이션 같습니다.

3.2. 앞으로 볼 영화들을 생각해보자면.. 몬티파이튼의 성배, 수퍼8, 카우보이와 에일리언,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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