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고등학교 다닐때 수학여행 갔다 오다가 버스가 한대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학생들은 큰 부상 없이 구출에 성공했지만, 한명이 안전벨트에 끼어 나오질 못해 사망했죠.
그리고 병원에 이송됐습니다만, 다른 학생들에게는 그 친구의 사망소식을 전해주지 않았습니다. 안그래도 사고 당한 상태인데,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알까봐 일단 덮어둔 것이죠.
그런데 방송국 취재진이라고 온 사람들이 오다가, 인터뷰 한답시고 친구 누가 죽었다고 떨벌떠벌대고, 그것 때문에 학생들 기절하고 오열하는걸 고스란히 찍더군요. 병원 관계자분들과 선생님들께서 밖으로 내쫓았고, 이 어이없는 행동에 항의했습니다. (어떤 항의였는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멀리서 들어서)
그런데, 뉴스보니 과관이더군요.
그런 인간 같지도 않은 짓 저질러 놓고, 방송보면... 그런 방송 있잖습니까? 격한 목소리 오가면서, 카메라는 마구 휘둘리고, 기자들은 작고 동정어린 목소리로 '저희는 취재를 위해...'라고 말하자 저쪽 당사자는 당황한 목소리로 화를 내며, '취재는 무슨 취재!'라고 말하는
그러면서 나레이션은 당사자들이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 고 이야기 해놓고는 '한 학생이 안전벨트에 끼어 나오지 못해 사망했다'는 인터뷰를 거짓된 것인양 희한하게 편집해 놓고, 학생들과 한 인터뷰 '안전벨트 맸어요? ' '아니요, 안했는데요...'
그러면서 딱 기사가 끝나더군요.
학교측에서 항의하고, 학부모들도 난리 법석을 떨었지만, '죄송합니다. 사과방송 하겠습니다.' 한마디였습니다. 사과방송은 10초동안 뉴스 도중 밑에 자막으로 나간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 이후 뉴스 안봅니다.
2005.12.06 09:23:38 (*.253.60.49)
Sleepjun
찟어지는 뒷북은 그렇다치고 (엇그제 잡담게시판에도 올라왔지요 아마) 아래 11995번 게시물의 리플에 보면
"1. 군용 헬멧건은 오히려 mbc승, ytn패로 알려져 있습니다. ytn의 보도만. 보신 모양이군요."
이런 내용이 있던데요.
2005.12.06 09:51:40 (*.238.229.71)
signul
이거 분명 둘이 치고받고 하다가 ytn에서 GG 쳤을텐데.. 실제로 검찰서 저 군수산업체에 압수수색도 함 들어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