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구 삼덕제지(주) 회장 전재준입니다. 저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4동 782-19번지에서 42년간 제지공장을 경영해 오다 회사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인근 주민에게 피해만 줬기에 늘 죄송하게 생각하던 중 삼덕제지(주)의 부지 4천8백42평(시가300억원 상당)을 안양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기로 마음을 먹고 2003년 7월 안양시에 공원용지로 기증하였습니다.

본인은 당초에 공원용도로만 기증을 하였으며, 신중대 안양시장도 ‘전국에서 제일가는 공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나 기증한 이후 2년이 지난 2005년 10월 현재까지 공원조성에 진척이 없습니다. 또한 안양시장은 공원을 조성하면서 「공업도시 안양의 상징물인 굴뚝과 경비실」을 존치하기로 본인과 굳게 약속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무단으로 철거하고 말았습니다.

안양시에서는 지하 2개 층으로 62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공원면적의 반이 넘는 부분이 시멘트 구조물 위에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과연 시멘트 위에서 공원다운 공원이 만들어 질 수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620대를 주차한다는 것은 모든 여건을 고려해도 터무니없이 큰 것이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제대로 사용이 못될 경우에 안양시장이 그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안양시가 시민을 위한 공원 조성보다 주차장 수입에만 마음이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안양시민 여러분!

울창한 숲의 새소리와 신선하고 쾌적한 공기가 있는 자연공원을 원하십니까?

자동차 600대의 소음과 매연으로 가득한 주차장공원을 원하십니까?

안양시의 계획은 4,832평 중 3천여 평을 지하주차장으로 조성한다는 것입니다. 지하주차장은 철근시멘트 구조물로서 건축될 것입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판정이 나더라도 한번 건축하면 그것을 철거하기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저는 올해로 82세의 늙은이입니다. 무슨 욕심이 더 있겠습니까? 저의 마지막 소원은 삼덕제지공장이 ‘시멘트 위의 공원이 아닌. 흙냄새 나고 숲이 울창한 자연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 여러분들께서 편안하게 이용하는 것’을 살아생전에 보는 것입니다. 결코 매연과 소음으로 뒤덮인 주차장 공원으로 기증한 것이 아님을 안양시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때문에 본인은 혼신의 힘을 다해 지하주차장 건설을 절대 반대하겠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자연공원으로 조성하여 후손들에게 대대로 녹지공간으로 물려주느냐?’ 아니면 방관과 무관심으로 ‘시멘트 덩어리 위의 반쪽짜리 공원이 되게 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 늙은이의 간절한 의견에 안양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격려를 바랍니다.




안양시민 여러분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하주차장 건설계획 반대 서명서에 서명을 받고 있으니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구 삼덕제지(주) 회장 전재준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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