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사이버해커, 심리전 부대서 500명 해커활동
[머니투데이 2005-11-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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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북한이 사이버 정보전에 대비하기 위해 일찌감치 해커부대는 물론 사이버 심리전 부대까지 만들어, 현재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이르면 내년까지 독자적인 컴퓨터 운영체제(OS)를 개발, 이를 국가의 핵심 OS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서강대에서 국가정보원과 국방부가 주최한 '국제사이버테러정보전컨퍼런스2005' 행사에서 김흥광 前 북한컴퓨터기술대학 교수는 "북한은 사이버 정보전 및 사이버 대남공작을 위해 총 500여명의 정보전사(해커)가 활동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김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정규군 조직내 사이버 부대는 총참모부 정찰국 산하 121소 해커부대(300명)와 총참모부 적공국 산하 204소 사이버심리부대(100명)로 편재돼 있다.

121소 부대는 명실공히 북한의 최고 해커부대다. 97년까지만해도 적군통신 암호해독 전문부대였으나, 현재는 암호기술, OS기술, 트래픽 분석 기술 파트 등 총 10개의 전투파트로 현재 활동 중이다.

적공국 204 사이버 심리부대는 코소보전 검토 후 2002년 새롭게 편재된 사이버 심리전 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에도 조사부(기초자료조사실)와 통일전선부(작전처)에 각각 50명씩 정보전사가 활동 중이며, 정치, 경제, 사회, 기관에 대한 정보해킹 및 남한 주민들에 대한 심리전을 각각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북한의 사이버 통신기술은 공작원들끼리 e메일 등을 통해 그림파일(JPG)로 위장된 암호문을 사용할 정도"라며 "일반인들이 볼 때는 그림파일이지만, 특정 텍스트가 그 안에 숨어 있어, 중간에서 모니터링 해봐야 전혀 해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정보전사(해커)들의 실력은 수준급. 김 교수는 "북한에서는 저수준의 어셈블리어와 C 언어에 의한 프로그램 기법에 능숙하기 때문에 인터넷 해킹 방법을 빠른 기간에 배우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MS 취약점과 패치에 대한 충분한 연구를 하고, 이에 대한 공격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MS 패치 룰에만 전적으로 의존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한편, 김 교수는 "북한은 미국에서 사용중인 MS 윈도나 유닉스 등이 소스공개가 안돼, 시스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독자적인 OS를 개발, 2007년부터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붉은 기폭'으로 이름 붙여진 북한의 독자 OS는 리눅스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2003년부터 23개의 리눅스 제품들을 분석해왔으며, 올해 5월부터 평양 김책공업대학의 분원인 조선콤퓨타센타(KCC)에서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했다는 게 김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MS 윈도나 유닉스 등 외국 OS는 소스가 블랙박스화돼 있어 자칫 이를 사용할 경우, 체제 담보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북한의 생각"이라며 "독자 OS에 맞는 방화벽도 함께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성연광기자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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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의 그것과 같은 교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그럴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