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sd구입을 생각하고 있다보니, 이런저런 '내면의 갈등'이 많습니다.
얼마전에, '2012년에는 낸드메모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라는 뉴스가 있었는데요.. (관련소식링크)
수요가 늘면 당연히 공급도 늘어날 것이고, 공급이 늘면 생산단가가 낮아질 것이기때문에,
같은 용량의 제품(usb메모리나 ssd등)에서는 가격이 약간 낮아질수도 있습니다.
지금 용량 대비 가격을 생각해봅시다.
일반hdd 2tb(2000gb)를 10만원이라 하면, 200gb/만원이고,
ssd 120gb를 20만원이라 하면, 6gb/만원입니다.
대략 30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군요. (20만원짜리 2tb hdd를 기준으로 해도 15배)
읽기 속도만 비교했을때 대략 5배 정도 ssd가 빠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낮아져서 가격대비 용량이 일반 하드디스크의 5배정도 수준으로 된다면, (즉, 2tb hdd가 10만원할때, 120gb ssd가 4~5만원 수준)
ssd는 하이엔드 유저의 전유물이 아닌 '보급형' 보조 저장장치의 대명사가 되겠죠..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기다려야하는지도 생각해봐야하는데요.. (참고로 usb메모리 가격 변동을 보면 1년만에 거의 4배가까이 저렴해진 제품도 있습니다.)
ssd의 가격이 단순히 메모리가격만으로 책정되진 않을거고,
메모리의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서 가격이 내려갈때까지 얼마나 걸릴지도 아직 판단하기 힘들 것 같고요..
상투적인 표현으로, '마음이 이끄는대로' 따라가자면,
곧 질러야하겠지만요..
지금 HDD를 쓰시면서 이정도 속도면 불만없다 싶으시다면 지르지 않으셔도 무방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빨라졌으면하신다면 지금 지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금 구매하신다면 물론 미래보다는 가격이 높겠지만, 분명히 지금 구매하셔도 가격만큼의 만족도를 뽑아내기에 좋은 물건입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가격이 정말 확 떨어질때 까지는 아직 시일이 조금 걸릴 것 같기도 하구요.
저는 1년 반전에 64G SSD를 구매해서 썼는데(지금은 128G로 넘어온상황) 확실한 속도 체감을 느껴본 바이기에 당시 가격으로 구매한걸 절대로 후회하지 않고 있답니다.
한 300G SSD가 15만원선.. 정도로만 떨어지면 딱 좋을꺼 같네요. 300G면 OS깔고, 필요한 프로그램 깔고 해도 딱 적당할 것 같습니다. 자주 쓰는 프로그램 한두개(오피스, 아래한글), 게임들 서너개 정도?
뭐 어차피 제가 요새 하는일이래봤자,
스카이림이랑..
스카이림이랑..
스카이림 밖에 없어서..
또 자주 하지 않는 게임들이나 기타 다른 프로그램 같은 것은 일반 hdd에 설치해서 사용해도 되고요.
프로그램 다이어트만 잘 하면 128gb로도 알차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저런 핑계를 대건 다른 기능을 쑤셔넣건 해서라도 가격대가 빨리 내려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이번에 PC를 사면서 SSD 128GB 지른게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나 음악도 거의 모으질 않아서 4,5년전부터 쓰던 250GB HDD를 보조디스크로 박고, 필수적으로 로딩이 많이되는 프로그램들이랑 현재 즐기는 게임, 영상들만 C:\로..
쾌적합니다... 게다가 너무나 조용하니 이것이 바로 금상첨화........
대략 같은 용량기준으로 1년마다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다만 SATA3모델들이 출시하면서 가격이 좀 올라갔습니다.
하드도 최근 몇년간 꾸준히 가격이 내려갔습니다.만.... 홍수 때문에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어쨌건 둘다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가 거의 비슷한걸 보면 당분간은 SSD가 하드를 대체하기보다는 SSD는 메인 디스크, 하드가 보조 디스크로 대체될 것 같고
하드의 집적도가 한계에 달해서 더이상 발전이 없을 때쯤에 가서야 SSD가 하드를 대체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이브리드 하드 같은건 쓰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SSD의 장점은 속도가 빠르다는 점 이외에도 저전력, 저발열, 무소음... 등등이 있는데 하이브리드 하드로 가면 이부분들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구매시기를 결정하는건 어짜피 1년 되면 가격이 반정도로 떨어질거라 생각하고 돈과 시간에 여유가 있고 필요할 때 사는게 좋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마음이 이끄는대로' 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알아보신대로 가격 단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만 정말로 언제가 될지 모르죠.
눈앞에 바로 보이는거 아닌 이상 이런건 하루라도 빨리 지르는게 손해를 덜 보실것 같네요. 빨리 구입 하신 만큼 작업적으로 이득을 많이 보시고 만회하시는게 어떨까요 ㅎㅎ;
지금 구입 안하셨다가 한달후에 같은 고민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ㅎㅎ;
물론 제가 한달전에 samsung series 830 128G 를 구입해서 그런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