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료들이 제게 그러더군요.
김정일이 죽었으니 일도 조금이나마 느슨해질 것이고, 죽은 기념으로 술이나 한 잔 하러 가자구요.
술 마시자는 핑계를 만들기 위해서 그냥 반 농담 섞인 한 마디라는 것인줄은 잘 압니다만, 글쎄요... 고인의 죽음을 기뻐하며 술을 마시기란 썩 달갑지 않아서 그냥 거절했습니다.
물론 진 교수 말처럼 고인의 죽음을 욕하자니 인간의 도리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그의 죽음을 찬양하자니 그가 생전에 한 짓이 너무나도 괘씸하고 말이지요. (업무적인 측면이 아니라 그저 인간적인 시선에서 말이지요.)
그냥 그들과 제가 사상이 달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3자의 시선에서 보더라도 제가 이상한걸까요? 아니면 대부분 그렇게 느끼시나요?
근데 이것도 정치글에 속하려나...?
잉여 군수무역자 루즈베라트 입니다.
해치지 않아요. 대신 아프게 물어요.
음..... 솔직히, 한 사람의 죽음 정도로 보기에는
저지른 일이 너무많은 족속들의 우두머리인 관계로... ( 물론 아비가 더했지만 )
개인적으로는 삼가 고인의 명복따위는 못빌어주겠네요...
쟤들 덕분에 죽어나간 사람이 얼마일지 상상도 할 수 없으니까요. 쩝...
김정일 죽은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술을 먹는 사람이 있다는 게 오히려 이상합니다.
PS.무기나 방어구 팔때 피아 구분없이 파는 경우도 있다는 데 동감하시나요?
언젠가 레임에 썼던 글 중에 군수무역자들의 3가지 유형에 대해서 쓴 적이 있었지요.
회사마다, 혹은 사람들마다 다르게 칭하고는 합니다만, 통상적으로 화이트, 그레이, 블랙 정도로 구분하는 성향은 있어요.
화이트 계열에 속한 이들은 저처럼 국가 간 합법적 거래만 주도하는 사람들을 뜻하고, 블랙은 마약 카르텔, 마피아, 파시스트 등등 범죄조직에만 납품하는 전문 브로커들 혹은 블랙마켓에서 거래를 주도하는 이들...
그리고 그레이 계열이 영화 로드 오브 워에 나오는 이익에 따라 피아 구분없이 거래를 주도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화이트 계열이야 미국의 쟁쟁한 군수 및 방위산업체(록히드 마틴, 보잉, 노스럽 그루먼 등)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그레이나 블랙들과 마찰이 있는 경우는 없습니다만, 그레이와 블랙은 아무래도 서로 이권다툼이 강합니다. 주 거래 대상이 똑같거든요.
제닉님에게는 그저흔한 일상이야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