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료들이 제게 그러더군요.

 

김정일이 죽었으니 일도 조금이나마 느슨해질 것이고, 죽은 기념으로 술이나 한 잔 하러 가자구요.

 

술 마시자는 핑계를 만들기 위해서 그냥 반 농담 섞인 한 마디라는 것인줄은 잘 압니다만, 글쎄요... 고인의 죽음을 기뻐하며 술을 마시기란 썩 달갑지 않아서 그냥 거절했습니다.

 

물론 진 교수 말처럼 고인의 죽음을 욕하자니 인간의 도리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그의 죽음을 찬양하자니 그가 생전에 한 짓이 너무나도 괘씸하고 말이지요. (업무적인 측면이 아니라 그저 인간적인 시선에서 말이지요.)

 

그냥 그들과 제가 사상이 달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3자의 시선에서 보더라도 제가 이상한걸까요? 아니면 대부분 그렇게 느끼시나요?

 

근데 이것도 정치글에 속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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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군수무역자 루즈베라트 입니다.

해치지 않아요. 대신 아프게 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