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자료때문에 자주 가는 배틀페이지라는 사이트의 프리보드(자유게시판)에서 어떤 유저가 괜히 기존 유저한테 들이댔다가 몰락한 경우를 봤습니다.

요약하자면 일단 이렇습니다.

 

1) '드덕' 이라는 유저가 김정일 사망 뉴스에 발맞춰 '군인들 불쌍하다 그리고 늬들은 지역감정 자제좀' 이라는 글을 올림

 

2) 문제는 여기에 '디씨-일베 얼간이 연합' 이라는 굉장히 도발적인 코멘트를 추가함

 

3) 배틀페이지 자체는 디씨나 일베에서 키워로 숙달된 보수(...라기보다는 김유식이 신보수 운운하는 정사충 이하 찌질한 유저들의 모임) 성향 유저들이라

   당연히 이 멘트는 엄청난 광역 도발 효과를 볼 수 밖에 없음

 

4) 기존 유저들의 모든 방면에서의 공격이 시작되었는데,

  - '저런거 터져도 GP는 아오 낮잠좀 이러면서 무시한다 너 진짜 군대 간거 맞냐' (이거 일선부대 사정이 진짜로 이러면 우리나라 답 없는데...)

  - '지역감정 엄청 운운하네 너 평양주민이냐'

  - '김정일 개새끼 해봐'

  등등.

 

5) 드덕은 중간에 보수 찌질이의 글에 리플을 올렸다 지우는 병크(쓰고 싶지 않지만 당시 정황을 묘사하기 위해 일부러 디씨 단어를 빌립니다) 를 저지르며 몰락.

 

6) 배틀페이지 유저는 평양주민의 병림픽이 자멸했다면서 조소하는 글을 몇개 올리다가 이전 분위기로 복귀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느낀 것 몇가지를 추려보면 이렇습니다.

 

1) 자신이 아무리 마음에 안들더라도 다른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거기에 맞는 예의는 갖춰주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레임의 천재v를 보면 알잖아요(...) 아무리 디씨-일베가 마음에 안들어도 거기 성향인 사이트에서 대놓고 얼간이라고 욕하면 안되죠.

 

2) 디씨-일베 애들은 정상적인 감성 및 논리로 접근하면 안되겠습니다. 드덕 글을 몇개 보았고, 이 유저 논리는 엄청나게 허술하고 취약했으나

    쓴 말은 단지 '군인 불쌍' '지역감정 자제좀' '디씨-일베 얼간이(사실 이게 제일 클 듯)' 딱 3개 밖에 없었어요. 그러나 배틀페이지 유저들은 순식간에

    달려들어 평양주민 매도에다가 국정원 절대시계 운운하더군요. 1960년대 중국 홍위병이 따로 없더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무서웠습니다.

 

3) 역시 디씨 성향 사이트는 눈팅만 해야지 거기에 낄 생각하면 안됩니다.

    솔직히 요즘들어 '나 디씨의 누구다' 라고 대놓고 예기했다간 엄청 색안경 끼고 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Ze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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